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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기습 발표한 아이맥 프로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닌 새로운 iMac 2019 시리즈

학주니 2019. 3. 2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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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유튜브를 잠깐 살펴보는데 갑자기 애플이 또 뭔가를 발표한 듯 싶었다. 얘네들은 요즘 계속 기습 발표 모드야.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 5 아이패드 에어(미니 5와 에어 3)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뭔가를 기습 발표하는데 기습 발표에 맛들렸나보다(ㅋㅋ). 이날 기습 발표한 모델은 애플의 데스크탑 라인업인 아이맥(iMac)의 2019년 모델이다. 기습 발표 할꺼 같으면 그냥 아이폰 SE 2나 발표해주지(ㅋㅋ). 뭐 어찌되었던 발표를 했다고 하니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업그레이드 된 성능



이번에 발표된 아이맥은 기존과 동일한 21.5인치와 27인치 모델이다. 참고로 이전 아이맥이 2017년 6월쯤에 나왔으니 1년하고도 8개월정도 뒤에 새모델이 나온 것이다. 그런데 위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 2017년에 나왔던 아이맥 버전(이하 아이맥 2017)과 디자인은 동일하다. 즉, 이번에 나온 아이맥 2019 시리즈는 디자인이 아닌 성능 업그레이드에 비중을 뒀다는 얘기다. 그럼 아이맥 2017에 비해 얼마나 더 좋아졌는지 간단히 살펴보자.


이번에 나온 아이맥 2019의 21.5인치 모델은 4K 해상도를, 27인치 모델은 5K 해상도를 지원한다. 생각해보니 아이맥 2017도 21.5인치 모델은 4K, 27인치 모델은 5K를 지원했다. 해상도에는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10억개의 색상과 500니트의 밝기 지원 역시 이전 아이맥 2017도 동일했으니 디스플레이 자체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없다고 봐도 좋을 듯 싶다.


하지만 성능으로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일단 CPU에 대해서 살펴보자. 아이맥 2019 21.5인치 모델은 인텔 8세대 core i3, i5, i7 CPU를 탑재했다. 아이맥 2017 21.5인치 모델이 7세대 CPU를 사용한 것에 비해 CPU 파워가 올라간 것이다. core i5, i7 CPU를 사용한 경우 최대 6코어, 4.6GHz의 속도까지 성능을 뽑아낼 수 있다. 아이맥 2019 27인치 모델의 경우 얘기가 더 달라진다. 아이맥 2017 27인치 모델이 마찬가지로 7세대 core i5, i7를 사용했는데 아이맥 2019 27인치 모델은 8세대 core i5, i7 CPU, 그리고 9세대 core i9 CPU를 탑재했다. core i5, i7 CPU를 사용한 경우 최대 6코어, core i9 CPU를 사용한 경우 최대 8코어 5.0GHz의 속도까지 성능을 뽑아낼 수 있다.


그래픽 성능, 즉 GPU 부분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CPU 못잖게 성능이 업그레이드가 된 부분이 바로 GPU 부분인데 기존 아이맥 2017에서도 라데온 프로 555, 560(21.5인치), 570, 575, 580(27인치)를 사용했지만 이번 아이맥 2019에서는 거기에 X가 더 붙는(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라데온 프로 555X, 560X(21.5인치), 570X, 575X, 580X(27인치)를 사용한다. 그리고 라데온 프로 베가 20(21.5인치), 48(27인치)도 사용한다. 물론 다 들어있는 것은 아니고 사양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어찌되었던 기존 GPU 대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것은 분명하다. GPU 메모리의 경우 21.5인치 모델은 4GB, 27인치 모델은 8GB VRAM이 탑재된다고 한다. 550, 560, 570 시리즈는 4GB이고 580, 베가 시리즈는 8GB를 탑재할 수 있다.


그래픽 메모리를 얘기했으니 메인 메모리를 얘기 안할 수 없다. 기본으로 둘 다 8GB가 탑재되어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아이맥 2019 21.5인치 모델은 최대 32GB, 27인치 모델은 64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건 이전 모델인 아이맥 2017도 마찬가지다. 스토리지의 경우 퓨전드라이브를 사용하는 경우 최대 3TB, SSD를 쓰는 경우에는 최대 2TB까지 지원한다고 한다.


위의 내용을 종합하면 아이맥 2019 21.5인치 모델은 기존 아이맥 2017 21.5인치 모델 대비 CPU는 60%, GPU는 80%가 더 빨라졌고 아이맥 2019 27인치 모델은 기존 아이맥 2017 27인치 모델 대비 CPU는 2.4배, GPU는 50%가 더 빨라진 것이다.


이런 성능의 향상은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의 구동 및 작업 시간 단축으로 이어지는데 기존 아이맥 2017 대비 이번 아이맥 2019는 로직 프로, 웹킷, 어도비 포토샵, 오토데스크 마야, 블랙매직 퓨전 스튜디오, 파이널 컷 등에서 작업 속도가 최소 30%, 최대 2.1배까지 더 빨라졌다고 한다. 또한 시네마 4D, 오시리X MD, 블랙매직 다빈치 리졸브 스튜디오, 파이널 컷 프로 X, 툼레이더(게임), F1 2017 등에서 랜더링 편집 및 화면 표시 등에 최소 30%, 최대 3.6배까지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이번에 나온 아이맥 2019는 기존 아이맥 2017에 비해 성능이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거의 아이맥 프로의 수준에 근접해도 무방하다고 얘기해도 괜찮을 정도다. 물론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느 곳에서도 어울리는 미려한 디자인



사람들이 아이맥을 구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름아닌 고성능 못잖은 디자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하는 미려한 디자인을 지녔기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장식용(?)으로 들여놓는 경우가 많다(그러기에는 가격이 좀 오버이기는 하다). 일단 어디에 갖다놓아도 주변 환경에 이질감없이 어울리는 디자인은 아이맥이 갖고 있는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모서리 두께가 5mm이기 때문에 자리도 그렇게 많이 차지하지도 않는다.


위의 사진은 아이맥을 다양한 환경(집, 사무실, 작업실 등)에 놓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주변을 더 꾸며주는 아이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위의 사진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의 이번 아이맥 2019의 소개 페이지에서 가져왔는데 거기에는 각 사진마다 아래의 문구들이 적혀있다.

  • 크고 아름다운 화면을 갖추고도 공간은 적게 차지하는 디자인 덕분에 홈 오피스용 컴퓨터로 제격입니다.

  • 놀라운 속도와 눈부신 디자인의 iMac이 비즈니스의 역량과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여줍니다.

  • 최대 8코어의 프로세싱 파워와 넓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갖춘 iMac은 전문가용 데스크탑으로도 이상적입니다.


다양한 포트 지원


이전 아이맥 2017도 비슷했지만 이번 아이맥 2019 역시 다양한 포트를 지원한다. 일단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를 지원하며 무선 네트워크도 지원한다(802.11ac인지라 WiFi 5가 지원된다고 보면 된다. 블루투스 4.2도 지원되는데 블루투스 5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좀 아쉽다). USB-C 타입의 썬더볼트 3 포트가 2개 있고 USB 3.0 포트가 4개 있다. SDXC 카드 슬롯도 있고 3.5파이 이어잭 포트도 제공한다.


다양한 형식의 포트가 많기 때문에 확장성은 무척이나 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저 포트들은 모두 아이맥의 뒤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포트에 케이블을 계속 끼우고 쓰는 경우라면 좋은데 자주 끼웠다가 뺐다가 하는 작업이 많으면 뒤에서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좀 불편할 듯 싶다. 특히나 SDXC 카드 슬롯이 뒤에 있어서 불편하지 않을까 싶다. 그냥 옆에 만들어두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데 말이다(그러면 5mm의 두께를 못만드나? -.-).


가격은?


가격은 아이맥 2019 21.5인치는 169만원부터, 27인치는 232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맥의 경우 어떤 CPU를 탑재하느냐, 메모리를 얼마로 하느냐, GPU를 어떤 것을 쓰느냐, 스토리지의 용량을 얼마로 하느냐, 퓨전드라이브로 쓸거냐, SSD로 쓸꺼냐를 선택할 수 있는데 선택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169만원이나 232만원은 해당 모델에서의 최소 사양의 가격일 뿐이고 최고 사양으로 맞춘다면 아이맥 2019 27인치 모델은 아마도 400만원 후반에서 500만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최소 가격의 2배 이상이 된다는 얘기다). 물론 그렇게 해도 아이맥 프로의 600만원대보다는 쌀 듯 싶지만 말이다.



과연 다음주에 있을 스페셜 이벤트에서는 뭘 소개하려고?


이번 아이맥 2019의 기습 발표는 솔직히 말하면 앞서 기습 발표를 했던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아이패드 미니 5)나 아이패드 에어(아이패드 에어 3)에 비해서 임팩트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아이맥 시리즈는 예전부터 1~2년 단위로 꾸준히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으니 그 계획 아래에서 진행이 된 것이라 보여진다. 다만 이전에 아이맥 2017도 그렇고 아이맥 프로도 그렇고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서 공개가 되었는데 이번 아이맥 2019는 성능 면으로 거의 아이맥 프로급에 가깝게 업그레이드를 한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기습 발표로 조용히(?) 출시를 했다.


아마도 디자인면에서 아예 변화가 없기 때문에 별다른 임팩트를 주지 않을꺼라 생각이 들어서 조용히 발표한 듯 싶다. 하기사 엄청난 임팩트를 줄 수 있었던 새로운 아이패드 시리즈도 기습 발표 식으로 조용히 출시했으니 그것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임팩트를 가지는 아이맥인지라 그냥 조용히 선보인 듯 싶다. 아이패드 시리즈도 스페셜 이벤트에서 소개하지 않는데 아이맥 시리즈를 소개해봤자 그닥 반응이 없을테니 말이다.


그나저나 이렇게 그래도 중량감이 있는 하드웨어들을 기습 발표를 해버리면 당장에 다음주에 있을 스페셜 이벤트에서는 뭘 발표하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정말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구독형 서비스만 딸랑 소개하고 말것인가? 그러면 정말로 사람들이 많이 실망할텐데 말이다. 마치 작년에 WWDC"18에서 아이폰 SE 2의 루머가 잔뜩 나온 상태에서 OS들만 공개되어 엄청나게 실망했던 그 때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 에어팟 2세대와 에어파워가 공개될 것이라는 루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던 이번에 나온 아이맥 2019의 기습 발표로 인해 다음 주에 있을 스페셜 이벤트의 내용이 더 궁금해진 것은 사실이니 기다려봐야겠다.


ps) 이 글을 발행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에어팟 2세대를 발표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정말 애플이 기습 발표에 맛들렸는지..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에어팟 2세대는 애플의 새로운 H1 헤드폰 칩을 이용하며 기존에 터치로 시리(Siri)를 호출했다면 이번에는 목소리로도 시리를 호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선충전케이스가 함께 나왔는데 아이폰에서 사용하고 있는 무선충전방식과 동일한 방식을 사용한다고 한다.


배터리 시간도 증가되었는데 한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충전케이스에 완충해서 계속 사용한다면 최대 24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15분만 충전해도 3시간을 들을 수 있게 충전이 된다고 한다.

가격은 위의 내용을 보면 될 듯 싶다. 여전히 제법 비싼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일단 이렇게 에어팟 2세대에 대해서는 여기 아이맥 글에 묻어서 쓰는 것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이거때문에 또 포스팅 하는 것도 귀찮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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