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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같은 노트북을 만들고 싶어하는 삼성의 4월 갤럭시 언팩 이야기

학주니 2021. 5. 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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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 밤 11시에 삼성이 올해 2번째 갤럭시 언팩을 진행했다. 그런데 이번 갤럭시 언팩은 좀 특별했다. 여지껏 진행되었던 갤럭시 언팩은 대부분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S 시리즈나 갤럭시 노트 시리즈, 아니면 갤럭시 Z 시리즈(폴드 계열)를 소개하는 이벤트였기 때문이다.

 

한달 전에 진행되었던 갤럭시 어썸 언팩 역시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 A 시리즈를 소개했던 이벤트인지라 기존 갤럭시 언팩 행사와 그 궤가 좀 많이 달랐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모바일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였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는 좀 달랐다.

 

이번 갤럭시 언팩이 좀 특별했던 이유는 삼성이 처음으로 모바일 제품이 아닌 데스크탑 제품, 즉 노트북 제품들을 소개하는 행사였기 때문이다. 이번 갤럭시 언팩 4월 행사는 갤럭시 브랜드를 지닌 모바일 제품이 아닌 노트북(랩탑) 제품이 소개되었다.

 

삼성은 이번 갤럭시 언팩을 통해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DNA를 지닌 노트북인 새로운 갤럭시 북 시리즈 4개를 선보였다. 갤럭시 북 시리즈는 이미 앞서 2개의 모델이 나왔는데 그 모델들의 후속이라기 보다는 그냥 새로운 갤럭시 북 라인업으로 나오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루머에는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 2개만 나오고 그 외에 다른 갤럭시 제품군들이 소개될 것이라고 얘기가 돌았다. 대표적인 것이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3나 태블릿인 갤럭시 탭 S7 라이트 모델이 함께 소개된다던지 하는 얘기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제품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이 이번에 소개한 갤럭시 북 시리즈의 컨셉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갤럭시 스마트폰의 DNA를 지닌 노트북이라는 것이다.

 

위의 영상은 갤럭시 언팩 영상 처음에 공개된 내용인데 갤럭시 스마트폰의 화면에서 뭔가가 나와서 확장이 되어서 갤럭시 북 시리즈가 되는 것을 보여준다.

 

이게 이번에 삼성이 이번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하려는 갤럭시 북 시리즈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번에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된 4개의 갤럭시 북 시리즈는 갤럭시 북 프로, 갤럭시 북 프로 360, 갤럭시 북, 갤럭시 북 오디세이로 4개다.

 

메인은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이고 기본이 되는 갤럭시 북과 이번에 발표된 시리즈들 중 최고 사양인 갤럭시 북 오디세이까지 어떤 녀석인지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포스팅 맨 마지막에 이번 삼성 갤럭시 언팩 4월 이벤트의 전체 영상을 올렸으니 이 글을 본 다음에 보면 이해가 빠를 듯 싶다. 그리고 간단히 제품 위주로 간단한 요약을 보고 싶다면 바로 밑에 삼성에서 3분으로 요약해서 제공하는 영상을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이제 발표된 순서대로 갤럭시 북 시리즈가 어떻게 나왔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갤럭시 북 프로, 갤럭시 북 프로 360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이 주력으로 내세웠던 제품은 갤럭시 북 프로와 갤럭시 북 프로 360이다. 갤럭시 북 프로와 갤럭시 북 프로 360은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스팩 자체는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다른 부분도 존재한다.

 

먼저 갤럭시 북 프로에 대해서 살펴보자.

갤럭시 북 프로

위의 내용은 갤럭시 언팩 영상에서 공개된 갤럭시 북 프로의 성능 요약본이다. 카테고리 별로 살펴보자.

 

디스플레이의 경우 2가지 크기를 제공하는데 13.3인치와 15.6인치를 제공한다. 그런데 크기와 상관없이 해상도는 Full HD로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게 좀 아쉽다. 15.6인치는 QHD 정도는 제공해줘도 되었을텐데). 디스플레이 패널은 삼성 노트북 계열 최초로 슈퍼 아몰레드가 탑재되었다.

 

슈퍼 아몰레드의 탑재로 인해 두께와 무게를 역대급으로 줄였는데 13.3인치의 경우 11.2mm로 어지간한 태블릿 못잖은 두께에 868g으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15.6인치 모델도 1.05kg로 크기를 생각한다면 꽤 가벼운 무게라는 생각이 든다.

 

색상은 미스틱 실버, 미스틱 블루, 미스틱 핑크골드의 3가지 색상을 제공한다. 참고로 삼성이 이번에 갤럭시 북 프로에서 메인으로 미는 색상은 미스틱 실버인 듯 싶다.

 

CPU는 인텔의 11세대 Core i3, i5. i7 CPU가 들어간다. 인텔 CPU가 들어갔기 때문에 당연히 Evo 인증도 받았다. 즉, Evo 인증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은 다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의미다. 물론 데스크탑용 CPU는 아니고 모바일용 CPU가 들어간다.

 

그래픽카드는 Core i5, i7 모델에는 인텔 내장 그래픽 칩셋인 Iris Xe 그래픽스가 Core i3 모델에는 UHD 그래픽스가 들어간다.

 

메모리의 경우 갤럭시 언팩에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LPDDR4x 메모리로 기본 8GB가 탑재되어 있다. 그리고 구입할 때 16GB, 32GB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온보드 방식이기 때문에 구매 후 확장은 불가능하다.

 

SSD는 256GB가 기본 제공이고 13.3인치 모델은 SSD 슬롯이 1개 제공되기 때문에 SSD를 1TB 용량으로 교체할 수 있다. 15.6인치 모델의 경우 SSD 슬롯이 2개이기 때문에 최대 2TB 용량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거기에 microSD 슬롯이 있기 때문에 저장공간 자체는 더 늘릴 수는 있다.

 

이번에 삼성이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지속적으로 얘기한 것이 연결성인데 그것 때문인지 WiFi 6E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며 LTE 모뎀을 제공하기 때문에 WiFi가 지원되지 않는 장소에서도 LTE를 통해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

 

포트도 다양하게 지원되는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microSD 카드 슬롯이 제공되며 USB 3.2 포트와 HDMI, USB-C 타입 포트와 함께 썬더볼트 4가 지원되는 USB-C 타입 포트가 지원된다. 그리고 썬더볼트 4 포트를 통해서 최대 8K 해상도의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최대 3개의 외부 모니터 연결이 가능하다고 한다.

 

키보드의 경우 가위식 매커니즘을 채택한 프로 키보드가 탑재되었는데 갤럭시 북 프로 자체의 얇기를 생각한다면 나름 상대적으로 괜찮은 키감을 제공한다. 키 깊이는 1mm를 제공한다고 한다.

 

사운드는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며 스피커의 경우 하만카돈 튜닝이 들어간 15W 스테레오 스피커를 제공하고 전면 카메라는 HD급(720p) 해상도를 제공하는 카메라를 제공한다.

 

마이크도 제공하는데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인텔리전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비대면 시대에 화상 회의나 줌 수업 등에 상당히 최적화 되어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배터리의 경우 13.3인치는 63Wh, 15.6인치는 68Wh의 용량이며 대충 20시간 정도(비디오 재생 기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충전기는 65W 용량을 제공해주는데 어디서든지 활용할 수 있는 USB-C 타입인지라 갤럭시 북 시리즈 뿐만이 아니라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도록 했다.

 

아래는 삼성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갤럭시 북 프로의 제품 사양에 대한 인포그래프다. 위의 내용을 보고 아래의 인포그래프를 본다면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북 프로의 사양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래의 영상은 삼성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갤럭시 북 프로의 언박싱 영상이다. 위의 내용을 보고 아래의 영상을 본다면 갤럭시 북 프로가 어떤 제품인지 좀 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싶다.

 

확실히 갤럭시 북 프로의 13.3인치 모델은 태블릿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얇고 가볍게 나왔다. 물론 태블릿처럼 디스플레이 터치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노트북들 중에서 이렇게 가벼우면서도 고성능인 제품을 찾기는 쉽지가 않다.

 

이제 갤럭시 북 프로와 함께 공개된 2-in-1 제품인 갤럭시 북 프로 360에 대해서 살펴보자.

갤럭시 북 프로 360

갤럭시 북 프로 360은 갤럭시 북 프로와 하드웨어 사양은 거의 동일하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13.3인치, 15.6인치의 2개로 제공된다는 것과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것이 동일하다. CPU, 메모리, 저장공간, 그래픽카드, 배터리 등도 동일하다.

 

다만 갤럭시 북 프로 360 15.6인치 모델의 경우 내장 그래픽카드가 아닌 외장 그래픽카드로 nVIDIA 지포스 MX450가 탑재된 모델이 별도로 존재하며 13.3인치 모델의 경우 메모리가 최대 16GB까지 제공한다는 것이 다르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 외에 갤럭시 북 프로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가장 크게 다른 것은 다름아닌 디스플레이가 360도로 접힌다는 것이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갤럭시 북 프로와 달리 태블릿 모드가 가능한 2-in-1 컨셉의 제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터치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며 S펜을 사용할 수 있다. S펜은 기본 제공이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13.3인치 모델은 두께가 11.5mm, 무게가 1.04kg로 태블릿이라고 생각하면 두껍고 무거울 수 있지만 노트북이라고 생각한다면 꽤나 얇고 가벼운 모델이다. 15.6인치 모델은 두께가 11.9mm, 무게가 1.39kg로 15인치급 노트북들 중에서는 정말로 가볍고 얇은 노트북이라는 생각이 든다.

 

색상은 갤럭시 북 프로와 마찬가지로 3가지 색상을 제공하지만 색상이 다르다. 미스틱 실버는 동일하지만 나머지 2개가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네이비다. 그리고 삼성이 갤럭시 북 프로 360에서 메인으로 미는 색상은 미스틱 네이비인 듯 싶다.

 

그리고 갤럭시 북 프로 360은 갤럭시 북 프로와 달리 5G를 지원한다. 앞서 갤럭시 북 프로의 경우 LTE를 지원했는데 갤럭시 북 프로 360은 태블릿 모드 제공 때문인지 삼성 노트북들 중에서 처음으로 5G 모뎀을 탑재해서 5G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아래는 삼성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성능에 대한 인포그래프다. 위의 내용을 보고 아래의 인포그래프를 보면 갤럭시 북 프로 360에 대한 성능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의 영상 역시 삼성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언박싱 영상이다. 위의 내용을 보고 아래의 영상을 본다면 갤럭시 북 프로 360이 어떤 제품인지 좀 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싶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노트북과 태블릿을 동시에 제공하는 2-in-1 컨셉의 제품으로 마치 느낌이 애플의 맥북프로와 아이패드 프로를 동시에 저격하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트북으로 이용하다가 필요할 때에는 디스플레이를 뒤집에서 태블릿으로 이용하고, 거기에 S펜을 통해 필기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맥북프로와 아이패드 프로의 강점을 동시에 지녔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물론 내 뇌피셜이기는 하지만 말이지.

가격

갤럭시 북 프로의 가격은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제공된 가격은 위의 사진처럼 13.3인치 WiFi 모델은 $999, LTE 지원 모델은 $1,099, 15.6인치 모델도 $1,099에서 시작한다. 재미난 것이 15인치 모델은 WiFi만 제공되는 것인지 LTE 지원 모델의 시작 가격이 없다.

 

위의 가격은 가장 기본 사양(Core i3, 8GB)에 대한 가격이다. CPU를 상위 등급으로 하거나 메모리를 늘리거나 저장공간을 늘리게 되면 당연히 가격은 더 늘어난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갤럭시 버즈 프로와 함께 패키지로 삼성닷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갤럭시 북 프로 13.3인치 모델의 경우 최소 사양의 기본 모델의 정가가 199만원이지만 사전 예약 가격으로 169만원에 갤럭시 버즈 프로 패키지로 제공한다.

 

그 이상의 모델들도 갤럭시 버즈 프로 패키지 모델로 판매하는데 그것은 삼성닷컴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의 경우 13.3인치 WiFi 기본 모델이 $1,199, 5G 지원 모델은 $1,399에서 시작하며 15.6인치 WiFi 기본 모델은 $1,299에서 시작한다. 갤럭시 북 프로 360도 15.6인치 모델에는 5G 지원 모델이 없는 듯 싶은지 시작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삼성닷컴을 통해 갤럭시 버즈 프로 패키지로 판매하는데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공개된 가격은 정가가 241만원인데 갤럭시 버즈 패키지로 파는 가격이 219만원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13.3인치 기본 모델의 가격인 듯 싶다.

 

마찬가지로 더 자세한 가격을 살펴보고 싶다면 삼성닷컴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맨 밑에 총평에서도 언급을 하겠지만 확실히 갤럭시 북 프로와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성능은 우수하고 디자인도 상당히 괜찮다.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탑재로 인해 배터리 효율성과 디스플레이 품질 모두를 잡았다는 것도 좋은 점수를 받을만 하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다는 느낌이 있는데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인한 가격 상승은 충분히 예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좀 접근하기는 힘든 가격임은 분명하며 그것이 어떤 의미에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를 구입하고자 할 때 걸림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은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만 발표한 것이 아니다. 추가로 발표한 제품들이 있는데 그 제품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갤럭시 북

삼성이 갤럭시 언팩을 통해서 갤럭시 북 프로와 갤럭시 북 프로 360을 공개한 다음에 공개한 제품은 다름아닌 갤럭시 북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이다. 앞서 언급한 갤럭시 북 프로의 저가형 제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가 디자인이나 성능이 좋지만 가격도 만만찮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갤럭시 북 시리즈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제공하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도 갤럭시 북을 공개할 때 학생들이나 선생들, 창작자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소개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먼저 디스플레이의 경우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와 달리 슈퍼 아몰레드가 아닌 TFT LCD가 탑재되어 있다. 크기 역시 15.6인치 모델만 존재하고 해상도는 동일하게 Full HD를 제공한다.

 

두께는 15.4mm, 무게는 1.55kg으로 15인치급 노트북들 중에서는 그래도 나름 나쁘지 않은 두께와 무게를 제공한다. 색상은 미스틱 블루와 미스틱 실버의 2가지 색상을 제공한다.

 

CPU의 경우 인텔 11세대 Core i3, i5, i7 CPU와 함께 플레티넘 골드, 셀러론 프로세서도 함께 제공된다.

 

그래픽카드는 Core i5 이상 모델에서는 Iris Xe 그래픽스, Core i3 이하에서는 UHD 그래픽스 칩셋을 사용한다. 그리고 nVIDIA GeForce MX450 외장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모델도 존재한다.

 

메모리는 기본이 4GB이지만 16GB까지 선택이 가능하다(물론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처럼 구매 후 확장은 안된다).

 

SSD의 경우 슬롯이 2개가 지원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기본은 256GB이지만 최대 2T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그런데 밑에 인포그래프에서는 다르게 쓰여있다. 뭐가 맞는 얘기인지 -.-). 그래도 microSD 슬롯이 지원되기 때문에 여기를 통한 확장 역시 가능하다.

 

포트 구성 역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와 다른데 USB 3.2 포트 2개, USB-C 타입 포트 2개(썬더볼트는 지원하지 않음)가 제공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microSD 카드 슬롯 역시 제공된다.

 

통신 역시 WiFi 6E 지원은 기본이고 갤럭시 북 프로와 마찬가지로 LTE를 지원한다(5G는 갤럭시 북 프로 360에서만 지원하는 듯 싶다).

 

배터리는 54Wh 용량을 제공하지만 충전기는 65W 용량으로 제공한다(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와 동일하다).

 

그리고 HD급 전면 카메라와 인텔리전스 노이즈 캔슬링이 지원되는 마이크를 제공하며 전면 카메라 기능 중에 스튜디오 모드를 제공하여 다양한 색상의 영상 제공이 가능하다.

 

사운드는 돌비 애트모스를 제공하며 스피커는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와 달리 일반 스피커가 들어가는 듯 싶다.

 

아래는 삼성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갤럭시 북의 사양에 대한 인포그래프다. 그런데 위에서도 언급했듯 갤럭시 언팩에서 나온 내용과 인포그래프 내용이 다른 점도 있다(저장공간 부분). 그 부분을 참고해서 보면 갤럭시 북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싶다.

 

갤럭시 북은 앞서 언급했듯 갤럭시 북 프로의 저가형 모델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가격이 높은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에 대한 부담을 갤럭시 북으로 덜어내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와 달리 더 낮은 사양의 CPU를 제공하면서 디스플레이에서도 슈퍼 아몰레드가 아닌 TFT LCD를 씀으로 원가 절감을 해서 전체적인 가격을 낮추려고 했다.

 

갤럭시 북의 가격은 기본형(아마도 셀러론 CPU, 4GB 메모리, 512GB SSD 모델일 듯)이 $549에서 시작을 한다. LTE 지원 모델은 $649에서 시작을 한다. 갤럭시 북은 13.3인치 모델이 없고 15.6인치 모델만 존재하기 때문에 CPU, 메모리, SSD의 용량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질 듯 싶다.

 

갤럭시 북의 경우 지금은 국내에서 팔지는 않는 듯 싶다. 삼성닷컴에 가도 갤럭시 북에 대한 가격 정보는 없다. 아마도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만 국내에서 팔고 갤럭시 북와 밑에서 소개할 갤럭시 북 오디세이는 나중에 팔려고 하는 계획인 듯 싶다(아니면 아예 국내에는 판매 계획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삼성은 갤럭시 북과 함께 어떤 의미에서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 북 시리즈들 중의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북 오디세이 제품도 선보였는데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갤럭시 북 오디세이

이번에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된 갤럭시 북 시리즈들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 최상위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갤럭시 북 오디세이다.

 

갤럭시 언팩에서는 게이밍 노트북 컨셉으로 소개가 되었는데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가 이동성 등을 고려했다고 하면 갤럭시 북 오디세이는 철저하게 성능에 몰빵한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삼성은 이전에 오디세이라는 브랜드로 게이밍 노트북을 만들었었다. 2017년에 오디세이, 2019년에 오디세이 Z를 선보였으며 CES 2020에서도 오디세이 브랜드로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이기도 했었다.

 

갤럭시 북 오디세이의 경우 갤럭시 북처럼 15.6인치만 제공하며 디스플레이 역시 슈퍼 아몰레드가 아닌 TFT LCD다. 해상도는 이번에 발표된 모든 갤럭시 북 시리즈가 다 Full HD를 제공하니 이 모델도 마찬가지로 FHD를 제공한다.

 

색상의 경우 갤럭시 북과 달리 미스틱 블랙만 제공한다.

 

갤럭시 북 오디세이가 다른 갤럭시 북 시리즈와 다른 것이 성능 몰빵이라고 했는데 그에 걸맞게 CPU는 인텔의 11세대 Core i5, i7이지만 고성능 데스크탑 CPU인 H 시리즈를 탑재했다.

 

앞서 소개했던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나 갤럭시 북이 모두 저전력 모바일 CPU를 탑재했다면 갤럭시 북 오디세이는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컨셉에 걸맞는 데스크탑 CPU를 탑재했다는 것이 다르다.

 

그래픽카드 역시 게이밍 노트북의 성능을 받쳐주게 하기 위해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의 경우 nVIDIA GeForce MX450을 탑재한 모델이 존재했는데 갤럭시 북 오디세이는 확실한 게이밍을 위해 nVIDIA GeForce RTX 3050Ti를 탑재했다.

 

CPU와 함께 그래픽카드 역시 데스크탑 급으로 넣은 것이다.

 

데스크탑 CPU 및 그래픽카드의 탑재로 인한 전력 소모가 큰 이유인지 배터리 역시 83Wh 용량을 제공하고 충전기 역시 135W 용량의 USB-C 타입 충전기를 제공한다.

 

메모리는 기본이 8GB이고 최대 32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앞서 소개한 갤럭시 북 시리즈는 LPDDR4x 방식인지라 온보드 방식이라서 확장이 불가능했는데 갤럭시 북 오디세이는 DDR4 방식이라서 확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SSD는 갤럭시 북과 동일하게 기본 256GB지만 2개의 SSD 슬롯으로 인해 최대 2TB까지 가능하다(이 역시 밑에 인포그래프에서는 좀 다르게 나와있다).

 

포트는 좀 다르다. USB 3.2 포트가 3개, USB-C 타입 포트 2개, HDMI 포트가 제공된다. 물론 썬더볼트 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외장 모니터에 8K 지원은 어렵다. 갤럭시 북보다 USB 3.2 포트가 1개 더 많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나 할까.

 

사운드의 경우 갤럭시 북과 마찬가지로 돌비 애트모스가 지원된다. 그런데 갤럭시 북 오디세이는 게이밍 노트북이기 때문에 스피커의 성능도 중요할텐데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처럼 하만카돈 튜닝 스피커는 넣어줘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갤럭시 북처럼 일반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좀 아쉽다.

 

아래의 인포그래프는 삼성닷컴에서 제공하는 갤럭시 북 오디세이의 성능 관련 인포그래프다. 갤럭시 북과 마찬가지로 갤럭시 언팩에서 언급되었던 내용과는 조금 다른 부분(SSD)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감안하고 위의 내용을 본 다음에 보면 갤럭시 북 오디세이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갤럭시 북 오디세이는 갤럭시 북의 성능 확장형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갤럭시 북 프로의 성능 확장형이 아닌 갤럭시 북 기준으로 봐야 할 듯 싶다.

 

베이스는 갤럭시 북인데 거기에 CPU를 모바일용에서 데스크탑용으로 바꾸고 메모리를 온보드 방식에서 슬롯 방식으로 변경했으며(그 덕분에 메모리 확장이 32GB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그래픽카드를 내장형 그래픽카드에서 외장형 그래픽카드로 변경하고 USB 3.2 슬롯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는 것이 갤럭시 북과의 차이점이라고 보면 된다.

 

즉, 갤럭시 북 기반으로 데스크탑 성능을 끌어내기 위한 세팅을 했다고 보면 된다.

 

가격의 경우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북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비싸다. 기본 모델(Core i5 CPU, 8GB RAM, 512GB SSD)이 $1,399에서 시작을 한다. CPU와 메모리, SSD를 변경하면 그것에 맞춰서 가격이 변경될 듯 싶다. 어차피 갤럭시 북 오디세이는 갤럭시 북처럼 13.3인치 모델은 없고 15.6인치 모델만 존재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갤럭시 북과 마찬가지로 갤럭시 북 오디세이 역시 지금은 한국에서 판매할 계획이 없는 듯 싶다. 삼성닷컴에 아직은 갤럭시 북과 함께 갤럭시 북 오디세이 관련 가격 정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갤럭시 북과 함께 올해 하반기쯤에 국내에서 팔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이렇게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된 4개의 갤럭시 북 시리즈인 갤럭시 북 프로, 갤럭시 북 프로 360, 갤럭시 북, 갤럭시 북 오디세이에 대해서 사양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봤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갤럭시 북 시리즈의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중요했지만 더 눈에 띄는 것은 다름아닌 갤럭시 에코시스템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갤럭시 에코시스템

갤럭시 에코시스템은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된 4개의 갤럭시 북 시리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삼성이 제공하고 있는 대부분의 노트북 라인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삼성이 제공하는 연동 시스템이다.

 

앞서 언급도 했지만 갤럭시 북 시리즈의 디자인, 하드웨어적인 성능도 좋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삼성이 제공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의 연동성도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애플의 경우 맥,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워치, 애플TV 등 다양한 애플 단말기들 사이에서의 손쉬운 연동성으로 인해 애플 단말기의 사용가치를 더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에어팟을 갖고 있으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스마트 디바이스 뿐만이 아니라 맥북에어, 맥북프로, 맥 프로, 맥 미니 등의 PC에서도 별도의 연결 과정 없이 손쉽게 연결되어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손쉽게 아이패드나 맥으로 에어드롭이든 아이클라우드 등을 통해 끌고 와서 편집을 하거나 관리를 할 수 있다. 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서 사파리를 통해서 본 웹 사이트를 맥에서 이어서 볼 수도 있다.

 

이렇듯 서로 다른 단말기들 사이에서 손쉽게 작업을 이어서 할 수 있게 연동되는 부분이 애플 에코시스템의 최대의 강점이라고 본다.

 

삼성 역시 갤럭시 스마트폰(갤럭시 S, A, Z, 노트 시리즈)이나 태블릿(갤럭시 탭 시리즈)의 경우 서로간에 나름 손쉽게 사진이나 데이터들을 공유하고 연동할 수 있게 제공을 해준다.

 

그리고 최근에는 PC에서도 삼성에서 제공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의 데이터들에 한하여 일부의 데이터들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게 제공해주기 시작했다.

 

이번 갤럭시 언팩을 통해서 삼성은 제한적으로 제공했던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사이의 데이터 연동의 폭을 더 넓혔다.

 

물론 모든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 다 연동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삼성이 제공하는 솔루션 및 MS가 제공해주는 일부 솔루션에 한하여지만 그 연동성의 폭을 더 넓혀서 애플이 제공해주는 서로 다른 단말기들 사이에서의 연동성에 근접한 수준으로 제공해주기 시작한 것이다.

 

일단 애플과 달리 삼성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안드로이드 OS 기반으로 동작하고 갤럭시 북 시리즈는 윈도 OS 기반으로 동작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런 삼성의 갤럭시 에코시스템은 무척이나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먼저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제공했던 윈도에 연결하기(Link to Windows)와 윈도의 사용자 휴대폰(Your Phone) 앱을 통합하여 갤럭시 북 시리즈에서는 최대 5개의 스마트폰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이게 어떤 얘긴가 하면 갤럭시 북 시리즈에서 내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 포함)에 설치된 어플리케이션들 중 5개를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 북 시리즈 안에서 말이다. 원격으로 실행하고 그 화면을 갤럭시 북 시리즈에 보여준다.

 

그렇지만 갤럭시 북 시리즈에서 실행되는 앱들이 사용자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보이지 않는다(백그라운드로 동작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갤럭시 북 시리즈에서도 실행하고 스마트폰에서는 다른 앱을 실행해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갤럭시 북 프로에서 내 갤럭시 S21 울트라에 설치된 인스타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갤럭시 북 프로에는 인스타그램이 실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갤럭시 S21 울트라에서는 인스타그램이 실행되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백그라운드로 실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럭시 북 프로에서 실행되는 인스타그램은 내 갤럭시 S21 울트라에 설치된 인스타그램이 실행되는 것이며 거기서 뜨는 사진들은 내 갤럭시 S21 울트라 안에 있는 사진들이다.

 

그런 상태에서 난 갤럭시 S21 울트라로 카카오톡을 실행시켜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마치 2개의 갤럭시 S21 울트라를 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삼성은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제공하던 기본 어플리케이션들, 대표적으로 삼성 노트나 갤러리 앱 등을 윈도 어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하면서 동기화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갤럭시 S21 울트라로 찍은 고퀄리티 사진이나 동영상을 갤럭시 북 프로에서 끌고 와서 편집을 할 수 있다.

 

갤럭시 S21 울트라에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갤러리 앱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MS 원드라이브나 삼성 클라우드 등을 통해)로 연동이 되고 그것을 갤럭시 북 프로의 갤러리 앱에서 끌고 오는 것이다. 서로 다른 디바이스지만 거의 실시간 동기화가 진행된다.

 

삼성 노트의 경우도 그렇다. 삼성 노트의 노트 데이터가 서로 공유되기 때문에 갤럭시 탭 S7과 같은 S펜을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에서 삼성 노트로 뭔가를 필기했을 때 약간의 딜레이는 있지만 거의 실시간으로 갤럭시 북 프로의 삼성 노트에 있는 해당 노트에 동기화가 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삼성은 MS와의 협력을 통해 삼성 소프트웨어 뿐만이 아니라 MS의 소프트웨어와의 통합 및 연동도 함께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원드라이브를 통해서 갤럭시 북 시리즈에서 작업한 오피스 데이터들을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MS 오피스 앱을 통해서 열람 및 편집을 할 수 있다. 원드라이브를 통한 실시간 공유 기능을 통해서 말이다.

 

그런데 원드라이브를 통한 실시간 동기화는 삼성 단말기가 아니라 타사 단말기들도 가능하다. 삼성과 MS의 협력이 눈에 띄는 것은 이런 것이다.

 

예를 들어, MS의 To Do 서비스를 통한 할일관리 데이터를 삼성에서 제공하는 할일관리 서비스에서 그대로 가져다가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반대로 삼성의 할일관리 서비스를 통한 할일관리 데이터를 MS의 To Do 서비스에서 가져다가 쓰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삼성 노트의 경우 MS의 원노트와의 연동이 손쉬워졌다고 한다. 삼성 노트에서 만들어진 노트 데이터를 원노트에서 가져다가 쓸 수 있고 그 반대로 원노트의 데이터들을 삼성 노트에서 가져다가 쓸 수 있다. 서로 데이터 동기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게다가 삼성 노트에서 원드라이브에 있는 MS 오피스 문서들의 내용을 이미지까지 포함하여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고 한다.

 

최근 삼성 노트 서비스의 성능이 무척 올라갔기 때문에 삼성 노트를 쓰는 사용자들이 많아졌는데 MS 오피스 문서에 대한 관리까지 손쉽게 가능해졌다는 부분에서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더 편해졌다는 점이 무척이나 인상깊었다고 본다.

 

그리고 삼성의 경우 스마트싱스(SmartThings)라는 IoT 제어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무척이나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아직까지는 삼성에서 제공하는 가전제품들 중에서 스마트싱스가 지원되는 제품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갤럭시 북 시리즈에서 스마트싱스를 통해 다양한 IoT 제어를 할 수 있다.

 

간단하게 갤럭시 북 시리즈에서 집 안의 불을 다 끈다던지, 일부 방의 불을 켠다던지, 에이컨을 켜거나 끈다던지 하는 작업들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스마트싱스 파인드를 통해서 기존의 스마트폰과 태블릿만 찾을 수 있었던 것을 더 확장하여 갤럭시 북 시리즈 역시 스마트싱스 파인드를 통해서 찾을 수 있게 해줬다고 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기능들이 이번에 갤럭시 에코시스템에 포함이 되었다.

 

먼저 갤럭시 북 스마트 스위치 기능인데 다른 윈도 노트북에 있는 앱들이나 데이터들을 손쉽게 갤럭시 북 시리즈로 옮길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갤럭시 스마트폰들 사이에서 손쉽게 앱이나 데이터를 옮길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 스위치 기능의 PC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그리고 갤럭시 탭 시리즈과 같은 갤럭시 태블릿을 갖고 있다면 애플의 사이트카 기능처럼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통해 서브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예전에는 별도의 서드파티 앱을 통해서 사용했어야 했지만 이제는 갤럭시 스마트 디바이스에 거의 기본적인 기능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 기능의 좋은 점은 갤럭시 북 시리즈들 중에서 터치 기능이나 S펜 지원 기능이 없는 노트북인 경우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통해 태블릿에서 S펜을 통해서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의 사이드카 기능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퀵 쉐어 기능은 애플의 에어드롭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애플의 에코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에어드롭을 통한 손쉬운 사진 및 동영상, 문서 파일 등의 파일 전송 기능인데 삼성은 퀵 쉐어 기능을 통해서 비슷한 수준의 성능으로 제공을 해준다.

 

이렇듯 삼성은 MS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드로이드와 윈도라는 서로 다른 OS간의 데이터 동기화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기능을 제공해준다. 물론 삼성 말고도 다른 회사 역시 비슷하게 스마트폰과 PC 사이의 데이터 동기화 기능을 제공해준다.

 

하지만 삼성이 제공해주는 수준 정도는 아니다. 주로 MS의 어플리케이션 데이터 동기화 수준만 제공해주는 정도인데 삼성은 확실히 타사 대비 그 공유 범위가 넓기 때문에 더 편리한 기능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앞서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갤럭시 스마트폰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삼성의 어플리케이션을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들이라면 정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 등의 갤럭시 북 시리즈의 하드웨어 성능, 디자인 등도 우수하고 괜찮았지만 내 경우에는 이런 갤럭시 에코시스템이 제공해주는 기능이 오히려 더 눈에 들어왔고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총평

이번 삼성 갤럭시 언팩 4월 행사는 삼성이 처음으로 모바일 제품이 아닌 PC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였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애플은 종종 아이폰이 아닌 아이패드나 맥북 시리즈를 위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하곤 했는데 삼성은 갤럭시 언팩을 주로 프리미엄 급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저번 달에 있었던 갤럭시 어썸 언팩 역시 프리미엄 급이 아닌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 시리즈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 많은 얘기가 나왔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삼성은 이제 갤럭시 언팩을 갤럭시 S, Z, 노트 시리즈와 같은 플래그쉽 스마트폰 라인업이 아닌 더 다양한 제품군에서 나오는 신제품을 소개하는 이벤트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행사의 한주 전에 애플의 애플 이벤트에서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 M1 버전의 충격(?)과 놀라움이 엄청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 모바일 제품이 아닌 PC 라인업 발표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받았던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애플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소개 때와 달리 맥 계열 PC 라인업 발표 때에는 그렇게 관심을 많이 갖지는 않는다.

 

단지 작년에 발표된 M1 칩셋과 M1 칩셋이 탑재된 맥북에어, 맥북프로, 맥 미니 발표는 M1 칩셋 자체의 파장이 엄청났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이지 이전처럼 인텔 칩셋을 탑재한 제품들이었다면 그렇게 큰 관심을 갖지는 않았을 것이다.

 

삼성이 이번에 갤럭시 언팩을 통해서 발표한 4가지 모델, 갤럭시 북 프로, 갤럭시 북 프로 360, 갤럭시 북, 갤럭시 북 오디세이는 하드웨어와 디자인만 놓고 보자면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나 맥북프로 시리즈에 충분히 견줄만큼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지 OS가 윈도이기 때문에 삼성의 스마트폰, 태블릿 시리즈인 갤럭시 계열 스마트 단말기의 OS가 구글 안드로이드여서 서로간의 연동에 제약이 애플과 달리 많을 수 밖에 없다는 태생적 한계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그 태생적 한계를 MS와의 협업을 통해서 최대한 잘 풀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플은 자기네들이 칩셋도 제작하고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하드웨어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는 OS도 만들고 여러가지 다양한 소프트웨어도 서비스도 다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기기가 물리적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클라우드 서비스나 다양한 통신 방식을 통해서 연동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듯 싶다.

 

모든 솔루션을 다 핸들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은 현재는 칩셋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자기네들이 만든 ARM 기반의 엑시노스나 퀄컴, 혹은 미디어텍에서 만든 칩셋을 쓴다. 그리고 PC의 경우에는 인텔이 만든 x86 기반의 칩셋을 쓴다. 일단 이것에 대한 통제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OS는 어떨까? 칩셋이 다르더라도 OS 레벨에서 제어가 가능하면 통신 등을 통한 데이터 연동은 어느정도 해결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문제는 모바일 디바이스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PC는 MS의 윈도를 OS로 사용하기 때문에 칩셋과 마찬가지로 제어가 쉽지 않다.

 

그나마 MS가 서피스 듀오같은 안드로이드 기반 디바이스를 만들었고 그 위에 동작하는 다양한 MS 어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에 대한 기술적 지원이 가능했고 삼성과 그 부분에 대한 협력을 통해 윈도 OS 위에서 어느정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 디바이스와의 데이터 연동을 구체화 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삼성은 다른 제조사들과 달리 스마트폰도 태블릿도 PC도 모두 만들면서 삼성 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만든 다양한 단말기들과의 데이터 연동은 삼성 클라우드, 혹은 MS와의 협력을 통한 원드라이브를 이용하여 어느정도 해결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삼성이 다른 윈도 PC 제조사들과 다른 점은 자사 앱(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갤러리, 삼성 노트, 캘린더 등)을 MS의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게 함으로 삼성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삼성의 기본 앱들을 자주 사용할 경우 더 편리하게, 손쉽게, 거기에 더 강력하게 PC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앞서 언급도 했지만 윈도 PC를 제조하는 기업이 스마트폰까지 만드는 경우는 많지 않다. 큰 기업으로는 중국의 화웨이 정도고 LG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지 않았다면 LG 정도까지는 포함될 수 있을 듯 싶다. 레노버 역시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고 소니의 경우 PC 사업을 접었기 때문에 LG와 함께 이런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화웨이의 경우 자사의 스마트폰, 태블릿과 PC 사이에 데이터 연동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미국의 중국 견제로 인해 구글 및 MS의 협력을 끌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기네가 만든 솔루션들 사이에서의 데이터 연동은 어느정도 지원이 되지만 삼성처럼 MS 솔루션과의 연동은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구글의 경우 스마트폰인 픽셀 시리즈, PC 계열로 봐야 하는 크롬북인 픽셀 북 시리즈를 만들기는 하지만 안드로이드나 크롬 OS나 둘 다 구글이 핸들링하기 때문에 애플과 같은 입장에서 데이터 연동이 가능하다고 본다. 크롬북인 픽셀 북과 윈도 PC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도 좀 애매한 것도 있기도 하고 말이지.

 

MS의 경우 서피스 시리즈라는 PC 라인업은 갖고 있지만 서피스 듀오라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폭망했기 때문에 삼성처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가 어렵다. 나중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또 내놓는다면 모를까 지금으로서는 삼성과 같은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

 

이런 의미에서 삼성이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 에코시스템은 삼성이 처한 환경적 제약 상황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뽑아내서 구축한 안드로이드-윈도의 OS 이원화 체계에서의 최상의 솔루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은 갤럭시 북 시리즈의 하드웨어, 디자인에 관심을 많이 갖지만 내 경우에는 하드웨어도 좋았지만 이런 갤럭시 에코시스템이 오히려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이 갤럭시 북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DNA를 넣었다고 서두에 언급을 했는데 하드웨어의 디자인 요소(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뿐만이 아니라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한몫했다고 본다. 물론 LTE, 5G를 통한 연결도 그렇고) 뿐만이 아니라 이런 갤럭시 에코시스템의 존재로 인해 스마트폰 DNA를 포함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번에 노트북 시리즈에 갤럭시 북 브랜드를 참전시킴으로 기존의 시리즈 9이 모두 갤럭시 북 라인업으로 편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삼성은 모든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에 갤럭시 브랜드를 넣음으로 갤럭시라는 브랜드를 모바일을 넘어서는 삼성의 스마트 디바이스 브랜드로 격상을 시킨 것이다. 삼성의 경우 애플과 달리 데스크탑 PC는 만들지 않을 듯 싶고 말이지.

 

그렇기 때문에 삼성은 연결성, 이동성, 그리고 성능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갤럭시 브랜드가 다 충족시킨다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마케팅하고 브랜딩 함으로 애플과 지속적으로 경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 뇌피셜이기는 하지만 말이지.

 

전체적으로 나름 내 개인적인 판단은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의 가격이 생각보다 좀 높게 책정되었다는 것만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꽤 완성도가 있고 괜찮았던 갤럭시 언팩 행사가 아니었나 싶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덜 갖는 노트북 소개 행사였지만 그 안에 삼성이 앞으로 어떻게 시장을 이끌고 나갈 것인가를 알 수 있었던 행사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갤럭시 언팩 2021년 4월 이벤트 전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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