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hip dac] 가볍게 갖고 다니면서 고품질 음악감상을 하게 해주는 포터블 DAC & 해드폰 앰프, ifi hip dac

학주니 2021. 8. 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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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음악 감상을 하는 것에 취미를 갖고 있었고 지속적으로 음악 감상을 하고는 있었다. 그런데 어떤 의미에서 본격적(?)으로 제대로(?)된 음악 감상을 시작하게 된 것은 작년 하반기부터가 아닐까 싶다.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기 시작한 때가 작년 하반기부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뭐 그 전에도 유선 이어폰으로, 무선 이어폰으로, 유선 해드폰으로, 무선 해드폰으로 컴퓨터의 3.5mm 단자에 꽂아서 듣거나 스마트폰의 3.5mm 유선 이어폰 단자에 꽂아서, 아니면 블루투스로 무선으로 듣곤 했었다. 이 블로그에도 수디오, 소니 등에서 나온 유무선 해드폰, 이어폰들을 리뷰했었기도 했고 말이다.

 

그런데 앞서 언급도 했지만 뭔가 제대로 음감생활을 하기 시작한 것이 작년 하반기라고 했는데 그것이 달리(Dali)의 무선 해드폰인 iO-6를 구입했을 때부터다. 물론 그 전에도 수디오의 무선 해드폰, 소니의 무선 해드폰들을 사용했었다.

 

다만, 소니의 WM-1000X 시리즈들은 구입한 것은 아니고 대여해서 썼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 못했다. 수디오의 리젠트도 좋은 무선 해드폰이기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달리의 iO-6는 오디오파일급 음원을 재생해주는 무선 해드폰이다. 그런데 단순히 무선 해드폰으로 썼다면 기존에 소니 WM-1000X 시리즈를 사용했을 때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LDAC을 지원하는 WM-1000XM4(마지막으로 사용해 본 소니 무선 해드폰)이 더 좋다면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 경우 iO-6를 무선이 아닌 유선 해드폰으로 사용하면서 제대로 된 유선 해드폰의 세계로, 음악 감상의 세계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물론 그냥 iO-6를 유선으로 쓴다고 해서 제대로 된 음악 감상이라고 말한다면 앞서 얘기한 다른 유선 이어폰, 해드폰으로 스마트폰이나 PC에 연결해서 듣는 것과 별반 차이는 없을 것이다.

 

뭔가 더 제대로 된 음악 감상 생활을 위해 소스 기기(음악을 재생하는 기기로 보통 PC나 스마트폰, DAP,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의미한다)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했고 스마트폰이라는 괜찮은 재생기기가 있으니 여기에 추가해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취하기로 했다.

 

기존에 스마트폰이 있는데 소스 기기 업글을 하려면 필요한 것이 DAC다. 디지탈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해주는 컨버터(Digital to Analog Convertor)인데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꼬다리 DAC라 불리는 제품들도 있었다. 뭐 관련 제품들이 여러개 있었다.

 

자주 가는 음악 관련 커뮤니티에서 추천을 받았는데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이른바 가성비 DAC로 작년 말에 가장 많이 추천을 받았던 제품이 ifi에서 나온 hip dac이라는 제품이었다. 물론 지금은 퀘스타일의 m12를 비롯해서 괜찮은 DAC들이 많지만 이때는 이 제품을 가장많이 추천을 받았다.

 

그래서 구입을 했다. 지금은 가격이 좀 내린 듯 하지만 그 당시에는 얼추 20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가격만 따진다면 저렴한 제품은 아니었다. 물론 커뮤니티에서 hip dac은 상당한 가성비 제품으로 꼽혔고 지금도 그렇지만 말이다. 이쪽 세계의 제품 가격은 뭐 상상을 초월해서 말이지.

 

솔직히 제품을 구입하고 거의 10개월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이제서야 리뷰 아닌 리뷰를 하는 것이 웃기지만 그래도 음감 생활의 시작을 알린 이 제품의 이야기를 해야 나중에 지금 사용하고 있는 유선 해드폰들이나 해드폰 앰프, DAC들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좀 순서가 맞는 듯 싶어서 염치없지만(?) 간단하게 hip dac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Unboxing

ifi에서 나온 hip dac은 위의 케이스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포터블 DAC 겸 해드폰 앰프다. 밑에서 얘기하겠지만 해드폰 앰프로서의 역할도 괜찮게 해준다. 그래서 가성비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DAC의 경우 해드폰을 울리기 위해서는 별도의 해드폰 앰프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어폰을 울리기에는 대부분의 DAC들이 다 충분하지만 해드폰의 경우는 좀 다르기 때문에 말이다.

 

박스 전면에는 hip dac(이하 힙덱)의 디자인을 보여준다. 지금 나오고 있는 ifi의 모바일 DAC 제품들도 그렇고 이전의 제품들도 그랬지만 ifi 제품들의 디자인은 약간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갖춰서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듯 싶다. 다만 힙덱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괜찮다는 평가가 많았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밑에서 얘기하도록 하겠다.

 

박스 뒤에는 힙덱의 기능 및 사양에 대해서 빼곡히 적혀있다. 일단 힙덱은 DAC이기 때문에 디지탈 입력을 받는다. 그래서 힙덱 뒤로 USB-A 3.0 타입 포트가 있다. 그런데 보통 숫놈으로 되어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암놈으로 되어 있다. 이 부분은 밑에서 자세히 얘기하도록 하겠다. 전원은 USB-C 타입 포트를 통해서 받는다.

 

재생은 DSD 256, PCM 384, MQA 재생이 가능하다. 현존 최고급 음질을 모두 재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출력은 3.5mm 언밸런스드 출력(일반 출력)과 4.4mm 밸런스드 출력을 지원한다.

 

포터블이기 때문에 배터리로 동작하며 22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 재생시간은 얼추 4시간 정도 되는 듯 싶다(좀 짧다는 느낌은 있다).

 

박스 자체는 무척이나 심플하다. 기능 및 사양에 대한 부분은 밑에서 더 자세히 다루기 때문에 여기서는 더이상 언급하지는 않겠다.

구성품

힙덱의 구성품은 위와 같다. 힙덱 본체와 케이블 3개다. 재미난 것이 3개의 케이블 중 2개가 OTG 방식 케이블이다. 앞서 언급했듯 힙덱의 디지탈 입력이 USB-A 3.0 타입 암놈 단자이기 때문에 OTG 방식을 채택한 듯 싶다. 1개의 USB-C 케이블은 전원 공급용 케이블이다.

 

2개의 OTG 케이블 중 하나는 USB-C OTG 케이블이며 나머지 하나는 USB-A OTG 케이블이다. USB-C OTG 케이블은 스마트폰 연결용이며 USB-A OTG 케이블은 PC 연결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노트북에는 USB-C 포트들이 많으니 USB-C OTG 케이블을 노트북에 연결해도 된다.

 

참고로 USB-C 타입 포트가 지원되는 스마트폰에는 직접 꽂을 수 있는데 아이폰의 경우 아직까지는 라이트닝 포트를 쓰기 때문에 힙덱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케이블로는 어렵다. 그런데 애플에서 제공하는 정품 카메라킷을 이용하면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아니면 라이트닝 to USB-C 컨버터를 이용해서 USB-C OTG 케이블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즉, 아이폰 사용자들은 별도의 투자가 필요하다).

 

얘기를 들어보니 힙덱 이전의 ifi 포터블 제품에는 전원 케이블 외에 별도의 OTG 케이블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한다. 힙덱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듯 싶다. 내 경우 메인 스마트폰은 아이폰12프로맥스지만 음악 감상용으로 사용할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포코 X3이기 때문에 기본으로 제공한 케이블로도 충분했다.

Design & Function

힙덱의 디자인에 대해서 살펴보자. 앞서 언급했듯 힙덱 이전이나 이후의 제품들 중 몇몇 제품들 제외하고는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어서 호불호가 갈렸다고 했는데 힙덱은 어떤 디자인이길래 그런가 간단히 살펴보자.

 

힙덱의 디자인을 보면 마치 옛날 작은 위스키병, 혹은 수통을 보는 듯 싶다. 왠지 저 황금색 노브를 돌려서 뺴면 그 안에서 위스키가 나올꺼 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다(ㅋㅋ).

 

전반적으로 작다. 포터블 제품에 걸맞게 소형으로 나왔다. 그렇기에 갖고 다니기 부담없는 크기다. 앞에는 전원 온오프 기능을 포함하는 볼륨 노브가 있고 2개의 버튼과 2개의 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기능에 대해서는 밑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힙덱을 뒤집어서 밑면을 보면 각 버튼 및 포트의 역할이 적혀져 있다.

 

앞서 언급했듯 황금색 노브는 전원 온오프를 겸한 볼륨 기능을 지닌다. 앞서 힙덱은 해드폰 앰프 역할도 한다고 했는데 작은 크기이기는 하지만 출력이 상당히 큰 편이다. 그래서 어지간히 임피던스가 높은 해드폰들도 충분히 울려준다. 사양에는 최대 임피던스 300옴까지 울려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볼륨 노브를 기준으로 밑면에서 봤을 때 오른쪽으로는 XBase 버튼이 있다. XBase는 베이스를 좀 더 강화시키는 기능이다. 보통 베이스를 강화하기 위해서 EQ(이퀄라이저)를 조절하는데 그 과정에서 좀 어색하게 베이스가 올라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물론 EQ가 자연스럽게 먹히는 제품들도 있지만 많은 제품들이 EQ로 베이스를 올리면 뭔가 부자연스러운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XBase를 통해서 베이스를 강화하면(보통 베이스를 부스팅한다고 한다)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베이스가 강조되어서 들린다. 그렇게 베이스가 확 커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느낌 상 베이스가 좀 더 양이 많아진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 든다. 자연스럽게 베이스가 올라간다는 얘기다.

 

그래서 모니터링 성향의 해드폰(예를 들어 젠하이저의 HD560S, HD600, HD660S같은)을 들을 때 XBase 없이 들으면 뭔가 심심하다는 느낌이 있는데 XBase를 켜면 듣는 재미가 생긴다고나 할까 그렇다. 막귀인 내 귀에서도 차이를 느낄 정도인데 예민한 사람들이나 귀가 좀 트인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그 차이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XBase 버튼 옆에는 파워매치라는 버튼이 있는데 기본 볼륨보다 더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은 해드폰을 위한 기능이라고 보는데 여기서 이어폰, 해드폰에서 사용하는 임피던스라는 개념을 언급하기는 힘들지만 여하튼 임피던스가 높은 제품들을 울려주기 위해서는 큰 볼륨이 필요한데 그 큰 볼륨을 맞춰주기 위한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느낌상으로는 한 2배정도 소리를 더 키워주는 것 같았다.

 

볼륨 노브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출력 단자들이 있는데 밑에서 언급하도록 하겠다.

 

위의 모습은 힙덱의 정면인데 정면을 기준으로 오른쪽(앞서 사진에서 밑면 기준으로 볼륨 노브의 왼쪽)에는 2개의 출력 단자(아웃풋 단자)가 존재한다. 볼륨 노브 옆에는 4.4mm 밸런스드 단자, 그 옆에가 3.5mm 언밸런스드 단자다.

 

일단 3.5mm 언밸런스드 단자를 살펴보면 그냥 우리가 사용하는 유선 이어폰이나 해드폰에서 제공하는 3.5mm 이어잭을 꽂는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내가 갖고 있는 대부분의 이어폰이나 해드폰들이 3.5mm 이어잭을 지원하기 때문에 보통 여기에 많이 꽂아서 듣는다.

 

그런데 힙덱의 핵심은 확실히 4.4mm 밸런스드 단자라는 생각이 든다. 출력이 좀 많이 달랐다. 여기서 밸런스드, 언밸런스드의 차이점을 언급하는 것은 무리고(임피던스 설명과 마찬가지로) 간단히 밸런스드 단자가 언밸런스드 단자보다 출력이 적어도 7~80% 더 높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출력 자체가 크기 때문에 신호대 잡음 비율(SNB)이 좋아져서 노이즈가 적은(거의 없는) 깔끔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지금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선 해드폰은 젠하이저 HD560S에 맞는 4.4mm 밸런스드 케이블을 구입해서 쓰고 있는데 원래 HD560S에서 제공하던 언밸런스드 케이블과 비교했을 때 생각보다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이렇게 전면의 디자인과 버튼 포트에 대해서 살펴봤다.

 

힙덱의 뒷모습은 어떨까? 참고로 위의 사진에서 Hi-Res AUDIO 스티커에 붙어있는 황금색 원형 뭔가는 진동을 잡아준다는 진동칩이다. 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유튜브에서 괜찮다는 얘기에 혹해서 사서 붙여서 쓰고 있다. 막귀인 내 귀로는 그다지 큰 차이는 못느끼는 중이다. 그냥 심미적인 안정감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진동칩(?)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USB-A 타입 포트가 있는데 이게 디지탈 입력을 받는 포트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 보통 숫놈 포트로 되어 있는데 힙덱은 암놈 포트로 되어있다. ifi에서 나오는 포터블 DAC 제품들이 죄다 이런 모양이다. 왜 이렇게 되어있나 싶었는데 다름아닌 아이폰에서 카메라킷을 이용해서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이런 모양을 채택했다는 얘기가 있다.

 

뭐 어찌되었던 저런 모양이라고 하더라도 기본 케이블에서 OTG 케이블을 2개를 제공하니까 문제는 없을 듯 싶다. USB-A 타입 OTG 케이블은 PC 연결용이다. 일반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서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함께 제공되는 USB-C 타입 OTG 케이블을 사용하면 된다. 요즘 나오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대부분 USB-C 포트를 제공하니까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나오는 노트북들 역시 USB-C 포트를 제공하니 거기서 사용해도 된다.

 

앞서 아이폰에 대한 얘기도 했는데 일반 힙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으로 USB-C 타입 OTG 케이블을 제공하지만 아이폰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카메라킷을 이용하면 된다. 그런데 정품 카메라킷을 이용해야지 짝퉁을 이용했다가는 크기가 안맞아서 안될 수도 있다. 아니면 라이트닝 to USB-C 젠더를 이용해도 된다(내 경우 이렇게 쓰고 있다).

 

진동칩 기준 오른쪽에는 USB-C 포트가 있는데 처음에는 여기를 통해서 디지탈 입력을 받는 줄 알았다. 하지만 USB-C 포트는 충전 포트다. 5V 전원 입력이 가능하다. 즉, PC에서 제공하는 USB 버스 파워로 가능하다는 얘기다. 충전기를 이용해도 되고 말이다. 충전하면서 사용도 가능하다.

 

앞서 언급했듯 2200mA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있기 때문에 풀충전 상태에서 내 경험으로는 얼추 3~4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배터리 방전 후 풀충전까지는 얼마나 걸리는지는 잘 모르지만 2시간정도 충전하면 되는 듯 싶었다.

Usage

그렇다면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내 경우 힙덱을 좀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기는 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식을 기준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내 경우 사무실에서의 음감도 매우 중요한지라 사무실에도 유선 해드폰이 있다.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유선 해드폰은 젠하이저의 HD569인데 사무실이 공적인 공간이다보니 오픈백 해드폰은 사용하기 어렵고 이어컵이 막혀있는 클로즈백 해드폰을 사용하고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힙덱에 USB-C OTG 케이블을 연결하고 포코 X3에 연결해서 소스 기기로 사용하고 있다. 포코 X3에는 UAPP 앱을 이용해서 타이달로 음원을 재생한다(관련해서는 나중에 다시 정리하도록 하겠다).

 

HD569의 경우 2가지의 케이블을 제공하는데 하나는 3.5mm 이어잭으로 좀 짧은 길이의(1m 정도 되는 듯 싶다) 유선 케이블을 제공하고 나머지 하나는 6.3mm 이어잭으로 얼추 4~5m 정도 되는 긴 길이의 유선 케이블을 제공한다. 내 경우 긴 케이블을 연결해서 쓰는데 3.5mm가 아닌 6.3mm 이어잭이기 때문에 중간에 3.5mm 변환 젠더를 끼워서 사용한다.

 

위의 사진은 앞서 잠깐 언급했듯 힙덱을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방법인데 제일 편한 방법은 카메라킷을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카메라킷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내 경우 ddHiFi에서 나오는 라이트닝 to USB-C 젠더를 이용한다. 젠더를 끼우고 거기에 USB-C OTG 케이블을 끼워서 힙덱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인식은 잘 한다.

 

아이폰의 경우 UAPP와 같은 앱이 없기 때문에 타이달 앱을 그대로 사용한다. 뭐 사운드는 괜찮게 잘 나온다. 내 경우 음악 감상의 메인은 포코 X3를 이용한 음악 감상이지만 가끔 저렇게 아이폰을 통해서도 음악 감상을 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들을 때나 아이폰에서 들을 때나 힙덱을 통해서 들으니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저렇게 들어도 만족스러운 음감생활이 가능하다.

 

위의 경우는 PC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다. 보통 PC에도 3.5mm 이어잭 포트가 있고 사운드카드가 존재하는데 PC의 메인보드에 연결되어 있는 사운드카드에서 제공하는 음질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노이즈도 많이 끼고 말이다(특히 찌직찌직거리는 전기 노이즈는 많이 짜증난다).

 

그래서 내 경우 요즘은 PC에서 직접 사운드를 뽑는 것이 아니라 DAC를 연결해서 DAC가 사운드카드 역할을 하도록 하게 한다. 이렇게 듣는 것이 훨씬 고퀄리티의 PC 사운드를 재생해주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은 회사의 PC에 이미 연결되어 있는 USB-A OTG 케이블에 힙덱을 연결하고 USB-C 케이블을 전원 어뎁터에 연결해서 파워를 연결한 상태다.

 

확실히 저렇게 연결해서 PC 안에 있는 음악 파일을 재생하거나 유튜브 뮤직, 타이달 서비스를 통한 스트리밍 음악을 들으니 이전에 PC의 사운드카드에서 직접 이어폰이나 해드폰을 연결해서 들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퀄리티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듯 싶다. 나중에 현재 PC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니 그때 자세히 얘기하도록 하겠다.

 

위의 모습이 현재 집에서 힙덱으로 메인으로 음악 감상을 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좀 웃기게 되어 있는데 앞서 음원 소스 기기로 포코 X3 스마트폰을 이용했는데 집에서는 그것보다 성능이 더 떨어지는 삼성 갤럭시 온7을 사용한다. 그리고 갤럭시 온7은 USB-C 포트가 아닌 마이크로 USB 포트(5핀)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이크로 USB OTG 케이블을 이용한다.

 

그런데 저렇게 해도 음질에서의 차이는 없는 것이 음악 재생 플레이어로 사용하고 있는 UAPP에서 스마트폰 자체의 음장 기능이나 사운드 기능들을 죄다 건너뛰고 바로 USB 포트를 통해서 연결되어 있는 DAC로 사운드 데이터를 전송하는 비트퍼팩트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UAPP 앱을 무리없이 실행할 수 있으면 음악 재생에는 문제가 안된다.

 

즉, 사운드 재생을 스마트폰이 아닌 USB 케이블로 연결된 힙덱에서 직접 해주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동작하는 기기의 성능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물론 UAPP을 못돌릴 정도의 저사양이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갤럭시 온7 수준이면 충분히 돌려주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힙덱의 경우 USB-A 3.0 타입 포트를 사용하는데 위의 사진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 USB OTG 케이블은 USB 2.0 타입이다. 속도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별반 차이는 없었다. 다만 무선 인터넷의 속도에 따라서 음악 재생의 버퍼링 시간 차이는 있었는데 그것은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을 쓰더라도 무선 인터넷 속도가 느리면 비슷하게 나오기 때문에 별 문제는 안된다.

 

그리고 내 경우 아예 저렇게 힙덱과 갤럭시 온7을 고무줄로 묶어서 마치 하나의 기기처럼 만들어서 쓴다. 따로 갖고 다닐 필요없이 마치 그냥 DAP(디지탈-아날로그 플레이어)처럼 쓰고 있는데 저렇게 쓰니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기는 하다. 물론 각기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 하다.

 

앞서 힙덱의 진가는 4.4mm 밸런스드 단자에 있다고 했는데 사무실에서 사용할 때에는 3.5mm 언밸런스드 단자를 이용했지만 집에서는 4.4mm 밸런스드 케이블을 이용해서 메인 해드폰인 젠하이저 HD560S에 연결해서 듣는다. HD560S는 HD569와 달리 이어컵 부분이 오픈된 오픈백 타입의 유선 해드폰이다.

 

나중에 클로즈드백 타입과 오픈백 타입에 대해서 정리할 날이 오면 정리하겠지만(임피던스, 밸런스드 이야기를 할 때 같이 한꺼번에 정리해보려고 한다) 클로즈드백 타입보다는 오픈백 타입이 사운드가 더 깔끔하게 들리는 듯 싶다. 물론 베이스는 클로즈드백 타입이 더 크게 들리기는 하지만 그것은 힙덱의 XBase를 통해서 보충하니 문제는 되지 않았다.

 

클로즈드백 타입과 오픈백 타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운드가 밖으로 많이 새는가 아닌가의 차이다. 오픈백 타입은 이어컵이 막혀있지 않기 때문에 사운드로 밖으로 많이 샌다. 즉, 누음이 크다는 얘기다. 그래서 오픈백 타입의 유선 해드폰을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없다. 그런데 집이니 그런거 상관없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보통 집에서는 거치형 DAC와 해드폰 앰프를 많이 사용하곤 하는데 내 경우에는 포터블 방식으로 세팅을 했다. 이유는 침대에서 자기 전에 주로 음악 감상을 하는데(자리에 앉아서 각잡고 듣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거치형으로 세팅을 하게 되면 자기 전에 음감생활을 하기가 좀 불편하기 때문에 말이다.

 

침대 옆에 설치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장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집안 어디에서든지 이동하면서도 들을 수 있게 위와 같은 세팅으로 하는데 꽤 괜찮은 듯 싶다. 침대에서 자기 전에 듣는 것이 보통이지만 가끔 거실의 쇼파에 앉아서도 듣기 때문에 이런 세팅이 오히려 나한테는 더 잘맞는 듯 싶다.

성능

힙덱이 제공해줄 수 있는 사운드 성능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하기도 했는데 일단 DAC들은 어떤 칩셋을 쓰는가에 따라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 싶다. 칩셋에 따라서 사운드 성향이 보여지곤 해서 그런 듯 싶은데 보통은 AK 칩셋(AK4497과 같은)이나 ESS 칩셋을 많이 쓰는데 힙덱은 버브라운(Burr-Brown) 칩셋을 사용한다.

 

참고로 힙덱 뿐만이 아니라 ifi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DAC들이 버브라운 칩셋을 사용한다. 물론 칩셋만 있다고 사운드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 그 주변을 이루고 있는 다른 회로 구성도 중요하지만 말이다.

 

힙덱이 뽑아내줄 수 있는 성능은 PCM 384kHz, DSD 256, DXD 384다. 내가 주로 듣는 음악들이 대부분이 PCM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DSD, DXD 형식을 쓸 일이 거의 없기는 하지만(특히 위의 조합에서는 더더욱) 어찌되었던 현존하는 거의 최고 품질의 사운드 재생이 가능하다.

 

그런데 내 경우 MP3 파일들은 많이 갖고 있지만 MP3 파일의 경우 손실형 압축 방식이고 갖고 있는 음악 파일들이 그렇게 고용량의 고품질 파일들은 아니기 떄문에, 그리고 FLAC 파일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로 스트리밍 방식으로 많이 듣는다.

 

일단 거의 메인으로 듣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는 타이달(Tidal)이다. 밑에서 설명하겠지만 스튜디오급 무손실 마스터 음원을 MQA 방식으로 스트리밍을 해주기 때문에 비싸기는 하지만 사용한다. 그 다음에 듣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유튜브 뮤직이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을 쓰다보니 자동으로 공짜로 쓰게 되어서 쓰는 서비스인데 타이달에서 못찾는 음원들은 유튜브 뮤직에서 듣는다.

 

앞서 위의 조합에서 힙덱을 울리는 플레이어로 UAPP를 사용한다고 했는데 UAPP에 MQA 플러그인을 유료로 설치해서(UAPP 자체도 유료이기는 한데 또 유료 플러그인이라니 -.-) 힙덱으로 들으면 확실히 느낌 상 사운드의 퀄리티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MQA 방식을 설명하자면 글이 길어지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앞서 MP3 방식이 손실형 압축방식이라고 했는데 MP3는 CD 음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가청주파수 기준 고음 영역의 정보를 지워서 용량을 줄여서 압축하는 방식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원본 음악 파일 기준 얼추 6~70% 정도의 정보만을 취해서 압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용량이 많이 줄어든다. 128kbps, 192kbps, 384kbps등 kbps의 용량은 음의 정보량을 뜻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음의 정보량이 많이 때문에 손실형 압축방식이지만 상대적으로 고음질로 들을 수는 있다(물론 용량은 그만큼 커진다).

 

MQA 방식은 무손실형 압축방식이라고 불린다. 그렇다고 완전 무손실이라고 불리기는 애매하지만 어찌되었던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청주파수에서 조금 더 확대한 주파수까지 사운드 정보를 포함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듣는 기준으로 할 때에는 무손실이 맞다. 메르디안에서 만든 방식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CD 음원이 16bit, 44kHz를 기준으로 만들어지지만 그것은 CD로 만들어질 때 그렇게 되며 보통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질 때에는 24bit, 192kHz로 만들어진다고 한다(가끔 24bit, 384kHz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운드 정보 역시 원음은 0 ~ -168dB가 저장이 되는데 MQA 방식은 용량을 줄이기 위해 0 ~ -120dB까지만 사용한다고 한다.

 

MQA 방식이 풀스팩이 아닌 -120dB까지의 정보만 쓰는 이유는 -120 ~ -168dB의 영역이 초고음 정보를 저장하는 영역인데 대부분의 오디오 디바이스들이 재생하지 못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빼고 쓴다고 한다.

 

앞서 MQA 방식이 무손실형 압축방식이라고 불리지만 무손실이라고 불리기 애매하다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MP3도 초고음 영역의 정보를 없애기 때문에 손실형이라 불렸듯 MQA 방식 역시 초고음 영역 정보의 일부가 없기 때문에(물론 대부분의 오디오 장비에서 재생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는 하지만) 완전 무손실형이라고 불리기는 애매하다.

 

어찌되었던 MQA 방식이 우리가 보통 멜론이나 다른 스트리밍 음원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손실형 전송 방식보다는 더 많은 사운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원음에 가깝게 들려주는 것이 사실인지라 타이달이든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MQA를 제공하는 음원을 가급적이면 먼저 들으려고 하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MQA 방식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공한다고 해서 다 MQA 방식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MQA 방식으로 온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사운드 시스템이 필요하다. 음악 플레이어에서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사운드카드, DAC, DAP(엄밀히 따지면 DAP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 중에서 DAC)에서 MQA 디코딩을 지원해야 한다.

 

앞서 MQA 방식을 만든 것이 메르디안이라고 했는데 MQA 디코딩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메르디안에서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라이선스 가격이 만만치는 않은 듯 싶다. PCM 192kHz를 지원하는 고품질 DAC들 중에서도 MQA를 지원하지 않는 DAC나 DAP들이 많다. 그런데 힙덱은 MQA 디코딩을 지원한다.

 

위의 사진을 보면 볼륨 노브 주변에 LED 라이트가 있는데 전원이 켜지면 보통 노란색 LED가 켜진다. 그리고 일반적인 사운드를 재생할 때에는 노란색 LED가 계속 보인다. 그런데 밑의 사진을 보면 LED의 색상이 마젠타 색상이다. 이것은 MQA 형식의 음악 파일을 재생할 때 보여지는 방식인데 MQA 형식을 재생할 때 구별해서 보여준다.

 

뭐 성능 얘기를 하다가 MQA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힙덱의 성능 상 장점은 다름아닌 MQA 디코딩을 지원하기 때문에 타이달 서비스를 통해서 고해상도, 고품질 스트리밍 사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데 있다.

케이스

내 경우 힙덱을 그냥 갖고 다닐 수도 있지만 케이스에 끼워서 갖고 다닌다. 힙덱이 생각보다 기스가 많이 가는 듯 싶어서 말이지. 그래서 미티어(MITER)에서 제공하는 힙덱 전용 케이스를 사서 끼워놓고 쓴다.

 

딱 봐도 힙덱을 잘 보호할 수 있게 생겼다. 전면에는 미티어 로고가 봉제되어 있다.

 

마치 청바지를 박음질 한 것 같은 디자인을 갖고 있다.

 

힙덱 전용 케이스이기 때문에 힙덱 사이즈에 딱 맞는다. 힙덱이 원래 작은 크기인지라 케이스를 끼우면 살짝 두꺼워지기는 하지만 저정도는 뭐 충분히 용납이 가능하다.

 

케이스에 끼워진 힙덱이지만 그냥 힙덱 그 자체처럼 보인다. 뒤에 USB-A OTG 케이블 포트와 USB-C 전원 포트도 문제없이 쓸 수 있고 말이지.

 

보통은 위와 같이 케이스에 씌워서 사용한다. 그리고 위의 집에서 사용하는 세팅에 갤럭시 온 7에 고무줄로 묶어서 세팅할 때에도 힙덱을 직접 쓰지 않고 케이스에 끼워서 쓰는데 더 나은 듯 싶다.

정리

이렇게 내가 집에서 음악 감상용으로 메인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의 핵심인 DAC, 힙덱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다. 앞서 언급했듯 그 전에도 음악 감상을 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음악 감상을 시작한 것은 달리의 iO-6 해드폰을 구입하고 힙덱을 구입해서 유선으로 연결해서 듣는 것부터가 아닌가 싶다.

 

확실히 기존에 PC의 사운드 카드나 아니면 스마트폰의 3.5mm 이어잭 포트에 직접 이어폰이나 해드폰을 꽂아서 듣는 것과 저렇게 작게지만 나름 갖추고 듣는 것에는 막귀인 내가 느껴도 차이를 느낄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왜 점점 사운드 장비에 계속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요즘은 힙덱 수준의 성능에 비슷한 가격의 괜찮은 DAC들도 많이 나오는 듯 싶기도 하다. 유선 이어폰으로 음악 감상을 할 생각이라면 일명 꼬다리 DAC라 불리는 제품들도 있으니 그것도 나쁘지 않고 말이다. 그런데 해드폰을 제대로 울리고 싶을 때에는 내 생각에는 지금도 힙덱이 꽤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조만간 내가 갖고 있는 힙덱 외에 여러가지 장비들을 정리해보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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