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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이폰에서도 USB-C 포트를 지원하게 되었는데..

학주니 2022. 11. 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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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애플 관련 재미난 뉴스들이 쏟아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관심이 있을 소식은 이전에 포스팅으로도 썼지만 현대카드를 통해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인 애플페이 뉴스도 있고..

 

이건 이번달 말에 어떻게 되는지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을 듯 싶다. 그리고 이건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들이 관심을 갖을많한 뉴스가 하나 떴는데 다름아닌 아이폰에 드디어 라이트닝 포트를 뺴고 USB-C 포트를 지원할 것이라는 뉴스다.

솔직히 아이폰에 USB-C 포트 지원은 예정되어 있는 일이기는 했지만 언제쯤이나 될까 했는데 거의 공식화 된 뉴스가 나와서 내년에 나올 아이폰15 시리즈부터는 USB-C 포트가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시리즈의 USB-C 지원의 시작은 일단 EU의 충전 포트 강제 통일 정책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EU는 전자기기의 충전 방식이 여러개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하나로 통일함으로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고 효율적으로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해당 정책을 강제하도록 했고 여기에 애플이 반발을 했지만 EU의 정책에 따르지 않으면 EU에 가입된 유럽 국가에서 아이폰을 팔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루머로 돌았던 얘기는 애플이 아이폰에 USB-C 포트를 지원할 것이라는 얘기와 아예 유선 충전 포트를 없애고 충전을 비롯한 데이터 전송을 무선으로만 할 것이라는 얘기로 2파전으로 돌아다녔다.

가장 현실적인 루머는 당연히 USB-C 포트를 지원하는 것이다. 아무리 애플이 맥세이프의 지원으로 무선 충전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고속 충전에 있어서 무선 충전은 유선 충전을 못따라가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데이터 전송 역시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무선 데이터 송수신보다는 유선으로 하는 것이 직관적이고 접근성이 좋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기업에서 MDM 기능을 사용하게 된다면 유선 지원은 필수라고 할 수 있기 떄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유선 포트를 완전히 없애고 완전 무선으로만 간다는 루머도 어느정도 신빙성을 얻기는 했다. 이유는 그동안의 애플의 행보를 보면 유선으로 된 여러 기능들을 빼고 무선으로 많이 돌렸기 때문이다.

일단 아이폰7 시리즈부터 시작된 3.5mm 유선 이어폰 포트를 없애고 무선 이어폰만 지원하도록 한 것(물론 라이트닝 젠더를 이용해서 유선 이어폰을 들을 수는 있지만)부터 시작해서 맥세이프의 본격적인 지원 등 유선으로 할 수 있는 기능들을 무선으로 많이 전환시켰다.

위와 같은 이유 떄문에 분명 완전히 무선으로 돌리는 것이 여러가지 면에서 무리일 수 있지만 애플이라면 충분히 그런 무리수를 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완전히 헛소리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결과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루머들 중 첫번째였던 USB-C 포트 지원으로 되었다. 애플 관계자가 공식적으로 USB-C 포트 지원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적용 예정이라는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아이폰의 USB-C 포트 지원은 공식화 된 것이다.

 

그리고 왜 내년에 나올 아이폰15 시리즈부터일 것인가 하면 EU가 충전 포트의 USB-C 강제화 유예 기간을 내년 상반기까지로 했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에 나올 모든 전자제품의 충전 포트는 무조건 USB-C 포트를 지원해야만 한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는 보통 매년 9월에 발표하고 10월에 출시를 하며 이는 EU의 유예 기간 이후이기 때문에 애플이 아이폰을 EU 국가에서 판매하려면 무조건 내년에 나올 아이폰부터는 USB-C 포트를 적용해야 한다.

내년에 나올 아이폰15 시리즈는 그동안의 애플의 신제품 출시 관례를 보면 내년 9월에 발표하고 10월에 출시할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USB-C 포트를 지원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보기에는 올해 나온 아이폰14 시리즈에도 USB-C 포트를 지원할 수 있었지만 최대한 EU의 결정을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했기 때문에 올해까지 나온 아이폰 시리즈에는 USB-C 포트가 아닌 라이트닝 포트를 넣은 것 같다. 애플이 USB-C 포트에 대한 기술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안정성 확보가 안된 것도 아니다.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부터 충전 및 데이터 전송 포트를 라이트닝에서 USB-C로 변경한 이후 아이패드 에어 시리즈와 아이패드 미니 시리즈에서도 USB-C 포트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올해 나온 아이패드 시리즈의 가장 기본형인 아이패드 10세대에도 라이트닝이 아닌 USB-C 포트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즉, 아이패드는 전 시리즈에 걸쳐서 라이트닝 포트에서 USB-C 포트 지원으로 변경이 완료된 것이다. 아이패드 시리즈의 USB-C 포트 지원으로 이미 기술력 및 안정성을 확보한 애플이 아이폰에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포트를 넣는 것에 대해 문제가 될 것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다른 제품에는 USB-C를 지원하면서 아이폰에는 끝까지 라이트닝 포트를 고집했는데 이유는 대충 알 것 같다.

애플은 예전부터 아이폰, 아이패드, 맥 시리즈의 메인 디바이스 판매 뿐만이 아니라 악세서리 판매도 아주 잘했다. 물론 잘했다는 의미는 아주 비싸게 잘 팔아먹었다는 얘기다.

애플의 경우 라이트닝 케이블이나 포트를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MFI 인증을 받도록 했는데 이 라이센스가 나름 짭짤했다. 그리고 라이트닝 포트를 지원하는 악세서리를 만드는 기업들과 그 제품들을 통한 수익의 일부를 라이센스 비용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꽤나 짭짤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수입(?)을 마진에 민감한 애플의 팀쿡이 그냥 놓올리는 없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유선보다는 무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라이트닝 포트에 대한 속도, 데이터 전송량, 전력 전송량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 시작하니 전략을 바꿔서 무선쪽에 무게를 두고 관련 악세서리의 지원 방향을 변경했다. 그것이 애플의 무선 충전 전송 방식인 맥세이프다.

 

애플은 라이트닝 포트를 이용해서 충전을 하는 애플 악세서리들의 맥세이프 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특히 아이폰 관련 악세서리의 맥세이프 지원에 박차를 가한 듯 보인다. 그 최종 결과물이 저번 애플 이벤트에서 공개된 에어팟 프로2 케이스의 맥세이프 지원이다.

애플 입장에서는 라이트닝을 대체할 방식을 마련했고 라이트닝이 없어도 USB-C를 지원하지 않고도 애플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할 수 있는 맥세이프를 애플의 대부분 제품에 적용하고 일단 아이폰 관련 악세서리에 적용이 끝나자마자 과감히 아이폰에서 라이트닝을 빼고 USB-C로 돌린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내 생각이다.

물론 아직까지 라이트닝 케이블을 써야 하는 애플 악세서리들이 있다. 에어팟 맥스와 매직 트랙패드, 매직 마우스, 매직 키보드(아이패드용 말고 맥용) 등은 라이트닝 케이블을 이용해서 페어링을 하거나 충전을 해야 한다.

하지만 에어팟 맥스는 내년에 아마도 에어팟 맥스2가 나올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USB-C 포트를 지원할 것으로 보이며 매직 마우스나 매직 키보드의 경우 맥 시리즈 악세서리에 가까우니 급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 듯 싶다.

어찌되었던 아이폰15 시리즈부터 USB-C 포트를 지원하기 시작하면 아이폰에 여러가지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닝 포트보다 USB-C 포트가 전력 전송량이나 데이터 전송량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라이트닝 포트 지원 카메라킷(USB-A를 지원하는)에 USB 허브를 연결해서 여러 장비를 연결해서 쓸 때 전력 부족이 생겨서 안정적으로 쓸 수 없었던 문제를 USB-C 포트 지원 허브를 이용하게 함으로 안정적으로 전력 공급 및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당연한 얘기지만 라이트닝 지원 악세서리보다 USB-C 지원 악세서리가 훨씬 많다. 내 경우 고품질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러면 DAC라는 디바이스를 연결해서 들어야 하는데 상당수 DAC들이 USB-C를 지원하지만 라이트닝을 지원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물론 라이트닝 to USB-C 케이블을 이용해서 쓸 수는 있지만 케이블에 따라서 안되는 경우도 많아서 불편했던 것이 사실인데 앞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이미 시장에 많이 나온 USB-C 지원 악세서리를 이제는 온전히 아이폰에서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USB-C 타입은 애플 전용 방식이 아닌 전세계 스텐다드이기 때문에 어지간히 불량인 제품이 아니라면 모두 호환될 것이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유선 충전 속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라이트닝 케이블로 충전할 때에는 라이트닝 포트의 제한으로 인해 고속 충전이 어려웠는데 USB-C 포트는 고속 충전이 가능하니 유선으로 충전할 때 충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빠를 것이다.

물론 난 이번에 라이트닝 포트를 지원하는 아이폰14프로맥스를 구입했지만 어차피 집에 라이트닝 케이블이 많고 아이패드 미니 6도 함께 갖고 있어서 USB-C를 지원하는 기기를 사용해야 할 때에는 아이패드 미니 6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아이폰에서 데이터를 써야 할 경우에는 그 결과물을 에어드롭으로 옮기는 방법으로 쓰고 있어서 당장에 불편은 없다.

 

아마도 내년에 아이폰15 시리즈가 어떻게 나오는가를 보고 아이폰15프로맥스로 옮길 것인지 2년을 쓰고 아이폰16프로맥스로 갈 것인지 결정을 할 듯 싶다.

 

어찌되었던 애플이 드디어 라이트닝을 버리고 아이폰에서 USB-C 포트를 지원함으로 애플의 메인 스트림 제품들은 모두 USB-C 포트를 지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제품들(앞서 언급했던 아직 라이트닝을 쓰고 있는 제품들)도 내년쯤에는 대부분 USB-C 포트를 지원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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