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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컴퓨터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부산 애플컴퓨터박물관 이야기
    IT History 2019. 2.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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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겨울에 부산에 일 때문에 내려갔을 때 들렀던 곳이 있었는데 생각치도 못했던 장소에서 생각치도 못했던 볼꺼리를 볼 수 있었다. 다름아닌 어쩌면 국내 유일의 개인이 운영하는 애플박물관이라고 생각하는데 부산 애플컴퓨터박물관을 다녀올 수 있었다. 그동안에 옛날 애플 컴퓨터들, 특히 매킨토시 제품들을 보기 위해서는 구글링을 통해 이미지로 보던지 실제로 볼려면 제주도에 있는 넥슨컴퓨터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었는데 제주도가 아닌 부산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애플 제품들, 특히 매킨토시 제품들을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는 생각치도 못했던 득템이라고 보여진다.



    일단 아래의 영상부터 확인을 한 뒤에 밑의 사진들을 보면 이해가 좀 쉬울 듯 싶다. 이 박물관은 앞서 언급했듯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박물관이며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해야만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 관련 내용은 이 포스트 맨 마지막에 언급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박물관이라고 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박물관의 구조는 아니고 큰 방에 매킨토시 제품들이 쭉 배치되어 있는 구조다. 아래의 영상을 보면 얼추 이해가 될 듯 싶다.



    위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 매킨토시 초창기 제품부터 최근 제품들까지 거의 대부분의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내 경우에는 인터넷에서나 볼 수 있었던, 또 예전에 잡지에서 사진으로나 볼 수 있었던 그런 매킨토시 제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좋았는데(실제로 사진과 영상을 찍으면서도 꽤 좋았다) 여기 박물관장님은 이 제품들을 이베이를 통해, 아마존을 통해 개인이 구입해서 전시해놓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전시되어 있던 매킨토시 제품들을 간단히 살펴보자. 제품들 중에는 내가 잘 모르는 제품들도 있기 때문에 모르는 제품들이 나오면 그냥 가볍게 Skip 하도록 하겠다 ^^;


    Macintosh ColorClassic


    매킨토시 컬러 클래식


    매킨토시 컬러 클래식이라는 제품인데 매킨토시 클래식은 매킨토시 II 시리즈들이 나오면서 본체와 모니터 분리형 디자인을 가져갔지만 이전 본체와 모니터 일체형 모델을 그리워하는, 그리고 저렴한 매킨토시 제품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나온 제품이다. 그래서 초창기 매킨토시 제품과 동일한 68000 CPU를 사용했던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흑백으로 나왔다.


    위의 컬러 클래식 모델은 그 클래식 모델의 컬러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 녀석은 이 박물관에 처음 들어올 때 관람객을 반겨주는 녀석으로 외부 카메라와 연결하여 화면에 보여준다.


    Apple Lisa


    애플 리사


    애플의 리사다. 리사 초창기 모델인지 그 이후의 모델인지는 잘 모르겠다. 리사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애플 2의 상위 기종으로 보면 좋을 듯 싶다. 그 당시에 최신 기술들을 어떻게든 다 넣을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가격이 그 당시 가격으로 만달러가 넘었기 때문에 너무 비싸서 망했던 제품이다. 이 제품으로 인해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게 되었다는 얘기도 많았다. GUI, 마우스 등 매킨토시에서 사용하려고 했던 기술들의 프로토타입과 같은 느낌이 있다.


    Macintosh 512K


    매킨토시 512K


    매킨토시 512K는 애플의 매킨토시 시리즈 중 2번째 모델이다. 처음에 나온 모델이 매킨토시인데 이 모델은 처음 나온 매킨토시 모델과 기본 베이스는 동일하고 메모리만 512KB로 늘려서 나온 모델이다. 그래서 매킨토시 512K로 불리며 이 모델로 인해 처음 나온 매킨토시는 매킨토시 128K로 불리게 된다(최초 매킨토시는 메모리가 128KB였다). 내 기억에 메모리가 늘어났다고 해서 뚱보맥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제품으로 알고 있다.


    Macintosh Plus


    매킨토시 플러스


    아마도 매킨토시 시리즈의 첫번째 전성기를 이끌었던, 가장 대중화된 모델이라고 한다면 내 생각에는 단연코 이 녀석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매킨토시 512K의 후속 모델로 나왔던 매킨토시 플러스다. 기반 자체는 매킨토시 512K와 동일하지만 기존 512K나 128K가 확장이 거의 불가능한 구조였다면 매킨토시 플러스는 확장이 어느정도는 가능한 구조로 나왔다고 기억하고 있다. 내 기억에 국내에서 만든 컴퓨터 잡지에 매킨토시 관련 사진이 나오면 대부분 이 매킨토시 플러스의 사진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꿈의 PC라는 이름도 매킨토시 플러스부터 붙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Macintosh Classic Series


    매킨토시 클래식 시리즈


    맨 처음에 언급했던 매킨토시 컬러 클래식을 포함한 매킨토시 클래식 시리즈다. 매킨토시 클래식에 대해서는 맨 처음에 언급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별도로 설명을 하지 않겠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부터 매킨토시 클래식, 클래식 II, 컬러 클래식이다. 매킨토시 클래식과 클래식 II는 흑백을 지원했으며 컬러 클래식은 이름처럼 컬러를 지원하는 모델이었다. 컬러 클래식 II라는 모델도 존재했던 것으로 아는데 이 모델은 일본에서만 출시한 모델로 알고 있다.


    Macintosh SE Series & TV


    매킨토시 SE 시리즈와 매킨토시 TV


    매킨토시 SE 시리즈와 매킨토시 TV, 그리고 매킨토시 퍼포머 6200/75 모델이다. 매킨토시 SE 시리즈는 매킨토시 SE와 매킨토시 SE/30의 2가지가 있었는데 매킨토시 SE는 매킨토시 플러스의 후속 모델로 나왔고 매킨토시 II 시리즈와 비슷한 시기에 나왔기 때문에 CPU를 68020을 사용했으며 매킨토시 SE/30은 기반은 매킨토스 SE와 동일하지만 CPU가 68020이 아닌 68030을 사용했던 모델이다(그래서 뒤에 30이 붙는다). SE 모델은 2대의 FDD를 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하나를 HDD로 바꿀 수도 있었다.


    SE 시리즈 위에는 매킨토시 TV가 보인다. 그 옆에 비슷한 모양의 매킨토시 퍼포머 6200/75가 보이는데 내 생각에 둘 다 동일한, 대신 모델명만 달리 나오는 매킨토시 시리즈로 알고 있다. 매킨토시 TV는 매킨토시 LC 모델의 변형 모델로 기억한다. TV라는 이름이 왜 붙었나면 모니터를 소니 트리니트론 CRT를 사용했으며 TV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알고 있다.


    Macintosh II Series


    매킨토시 II, IIx, IIfx


    매킨토시 II 시리즈인데 매킨토시 II와 IIx, IIfx이다. 매킨토시 II 시리즈부터 보면 알 수 있듯 지금의 PC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다름아닌 모니터와 본체, 키보드 분리형 디자인이다. 기존 매킨토시 시리즈는 위의 초기형 모델과 플러스, SE 시리즈 등을 통해서 알 수 있듯 본체와 모니터 일체형 디자인을 가져갔다. 하지만 매킨토시 II 부터는 분리형 디자인을 가져갔으며 애플의 모니터 말고도 외부의 모니터 연결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매킨토스 II는 68000이 아닌 68020 CPU를 탑재했으며(둘다 16비트 CPU지만 인텔 CPU로 따지면 8086과 80286의 차이 정도로 보면 될 듯 싶다) 매킨토시 IIx는 매킨토시 II의 후속 모델로 x는 eXtened의 약자로 기능이 확장된 모델로 보면 된다. 매킨토시 IIfx는 매킨토시 II 시리즈 중에서 최상급 모델로 fx는 내 생각에는 final extened의 약자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매킨토시 IIfx는 32비트 CPU인 68030을 탑재했던 모델이기도 하다.


    Macintosh IIsi & IIci


    매킨토시 IIsi, 매킨토시 IIci


    매킨토시 IIsi와 매킨토시 IIci다. 매킨토시 IIsi의 경우 앞에서 소개했던 매킨토시 클래식과 함께 선보인 모델이다. 이때 애플은 매킨토시 클래식, 매킨토시 LC, 매킨토시 IIsi의 3종을 출시하고 부진의 늪에 빠졌던 애플 매킨토시 시장을 다시 부활하게 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 매킨토시 IIsi는 매킨토시 II 시리즈 중에서 보급형 모델에 속한다. 


    매킨토시 IIci의 경우 매킨토시 IIcx의 기능 확장형 모델이라고 보면 되는데 매킨토시 IIcx는 매킨토시 II가 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본체의 크기가 좀 컸기 때문에 컴팩트한 디자인의 매킨토시 II 시리즈를 내놓으려고 만든 모델이다. 본체 크기가 작아지다보니 기능도 어느정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다. 그 매킨토시 IIcx의 확장형 모델이 매킨토시 IIsi다. 매킨토시 IIcx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갔으면서 성능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모델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Macintosh Quadra


    매킨토시 쿼드라 610


    매킨토시 쿼드라 시리즈는 매킨토시 II보다 좀 더 전문가들을 위한 성능을 확보해서 내놓은 모델들이다. 매킨토시 쿼드라가 나왔을 때는 매킨토시 II 시리즈가 68020, 68030 CPU를 탑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쿼드라는 68040 CPU를 탑재하고 메모리를 늘려서 고급 모델로 나왔다고 보면 된다. 애플의 매킨토시 흑역사를 얘기할 때 이 녀석이 꼭 나오는데 시기가 애플의 암흑기의 시작과 겹친 모델이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Macintosh PowerBook Series


    매킨토시 파워북 시리즈 1


    애플의 랩탑 시리즈라고 한다면 역시나 매킨토시 파워북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애플 랩탑의 시초는 매킨토시 포터블의 차지지만 애플 랩탑의 기본 모델은 역시나 파워북이다. 이 파워북이 지금 나오고 있는 맥북 시리즈의 시초라고 보면 된다. 파워북이라고 얘기한 이유는 대부분의 파워북 시리즈들이 모토롤라에서 나온 68 시리즈 CPU를 사용하지 않고 PowerPC(줄여서 PPC라고 함) CPU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1995년을 전후로 CPU를 모토롤라의 68 시리즈에서 PPC로 대부분 다 바꾼다.


    파워북은 그 모델이 엄청나게 많다. 여기에 전시된 파워북 말고도 더 많이 있다. 재미난 것인 파워북 초창기 모델들은 트랙볼을 사용했는데 중간부터 트랙패드로 바뀌게 된다. 디자인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랩탑의 디자인과 비슷하다. 앞서 언급했지만 현재 나오고 있는 맥북 시리즈의 원형이 파워북 시리즈라고 보면 된다.


    Macintosh PowerBook G Series & iBook


    매킨토시 파워북 G 시리즈와 iBook


    애플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가 다시 애플에 1997년에 돌아와서 한 일은 난잡하게 널려있던 매킨토시 시리즈들을 통합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신모델에는 기존 모델과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 G라는 헤더모델명을 붙이게 되는데 G3, G4, G5가 의미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파워북 역시 스티브 잡스가 다시 내놓을 때에 파워북 G3와 같이 G를 붙여서 내놓았다.


    iBook은 파워북이 전문가용 랩탑으로 포지셔닝했기 때문에 학생용, 초심자용, 보급형 랩탑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아마도 애플의 가장 처음 i 시리즈로 내놓은 것이 iBook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크램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디자인이 마치 조개와 같아서 그런 별명이 붙은 것으로 안다.


    iMac G3


    아이맥 G 시리즈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맥의 시초라고 보면 되는 모델이다. 앞서 스티브 잡스가 했던 일에 대해서 언급을 했는데 난잡하게 널려있던 모델들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파워 매킨토시 G3 올인원 모델의 후속 모델로 아이맥 G3를 선보이게 된다. 이후 올인원 모델은 모두 아이맥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다. 파워 매킨토시 G3 올인원 모델은 초창기 매킨토시 시리즈처럼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했는데 그것이 지금의 아이맥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아이맥 G3는 본체 부분의 안이 보이는 색상이 있는 투명 플라스틱을 사용하면서 디자인을 강조했던 제품으로 애플의 암흑기를 탈출시키는 1등공신이라고 생각이 드는 모델이기도 하다. 아이맥 G 시리즈는 아이맥 G4, 아이맥 G5까지 이어지며 이후에는 인텔 CPU를 탑재해서 새로운 아이맥 제품으로 나오게 된다. 아이맥 G 시리즈는 PowerPC CPU를 사용했던 제품들이다.


    iMac & Macbook with Intel CPU


    아이맥과 맥북 시리즈


    애플은 매킨토시 초창기에 모토롤라의 68 시리즈 CPU를 사용했으며 1990년 중후반부터 애플과 모토롤라, 그리고 IBM이 합작으로 만든 PowerPC 시리즈 CPU를 사용했다. 그리고 2006년을 기점으로 인텔의 Core i 시리즈 CPU를 탑재하기 시작했는데 데스크탑인 아이맥 시리즈와 랩탑 시리즈인 맥북 시리즈들이 이 시점부터 인텔 CPU를 탑재하기 시작한다. 이게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아이맥과 맥북 시리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아이맥, 맥북 시리즈들의 초창기 모델들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유니바디 맥북의 경우 지금의 맥북 시리즈와 달리 그당시 기준으로 타사 랩탑 대비 저렴하게 나와서 국내에서도 상당히 많이 팔린 제품이다. 나 역시 매킨토시 제품의 시작을 바로 이 유니바디 맥북으로 시작했다. 그 이후에 iMac과 지금의 맥북프로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이 당시에 많은 한국 사용자들은 맥북을 사고 거기에 부트캠프를 이용하여 윈도 XP 등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 일상적인 방법이었다. ^^;


    Apple Mobile Devices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이 박물관에는 매킨토시 PC 계열 뿐만이 아니라 애플의 모바일 제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아이팟 초창기 시리즈들부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금의 아이폰 시리즈도 있었고 아이패드 시리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뭐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 시리즈는 별도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니 넘어가도록 하겠다.


    Mac Mini


    맥 미니


    단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최근에 다시 출시되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맥 미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저 당시의 맥 미니의 디자인은 지금 갖다 놓아도 전혀 꿀리지 않을만큼 이쁜 디자인을 하고 있다. 팬리스(팬이 없는) 구조를 갖고 있는데 예전에는 TV에 연결해서 미디어 서버용으로 쓰던지 아니면 맥 서버 용으로 많이 사용했다. 최근에 나온 맥 미니는 기본 성능 자체가 좋아져서 많은 전문가들이 메인 PC로 사용할 정도로 좋아지기는 했다(최근에 유튜브의 데프콘TV를 보니 데프콘이 음악 작업을 위해 맥 미니를 산 것이 영상으로 올라와 있더라).


    PowerMac G4 Cube


    파워맥 G4 큐브


    파워맥 G4 큐브라는 모델이다. 파워맥 G3의 후속 모델이자 파워맥 G4의 변형 모델로 디자인 부분을 무척이나 신경썼던 모델이다. 큐브라는 이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작은 정육면체의 디자인을 지닌 모델인데 나왔을 때 디자인적인 부분 때문에 꽤나 센세이션한 반응을 이끌어냈던 모델로 알고 있다. 물론 가격 및 성능적인 이유 때문에 성공은 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이 녀석의 후속 모델이 위에서 설명했던 맥미니다. 맥 미니의 디자인도 이쁘지만 이 큐브의 디자인도 나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20th 기념 Macintosh


    20년 기념 매킨토시


    매킨토시 탄생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20주년 기념 매킨토시이다. 솔직히 이 모델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른다. 디자인이 좀 특이하다는 것 외에는 별로 할 말이 없는 듯 싶다. 


    iMac G4


    아이맥 G4


    개인적으로 아이맥 시리즈들 중에서 디자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모델이 다름아닌 아이맥 G4다. 돔 형식의 본체에 모니터가 달린 디자인으로 아이맥 시리즈처럼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다만 기존 아이맥 시리즈들이 본체와 모니터가 아예 하나처럼 보이도록 되어 있는데 비해 아이맥 G4는 위의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돔 형식의 본체에 모니터를 얹어놓은 것과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특이하면서도 독특하고 또 경쟁력이 있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픽사 로고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받는 모델이기도 하다. ^^;


    PowerMac G Series & ETC


    파워맥 G 시리즈와 기타 매킨토시들


    박물관 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보면 여러 매킨토시 시리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우측 하단에 있는 매킨토시 SE/30은 실제 macOS가 구동되어 옛날 매킨토시의 동작을 그대로 실현하고 있었기도 했다. 위의 3개의 PC들은 파워맥 G 시리즈로 오른쪽부터 G3, G4, G5이다.


    참고로 파워맥은 G5까지 나오고 그 다음에는 CPU가 인텔로 바뀌면서 파워맥 시리즈는 종료가 된다. 파워맥이라고 쓴 것이 파워 매킨토시의 약자인데 파워 매킨토시 G4가 나오면서 파워맥으로 공식적으로 이름을 정한 것으로 안다. 그리고 파워 매킨토시의 파워가 PowerPC를 의미하기도 한다. CPU가 PowerPC에서 인텔의 Core i 시리즈로 바뀌었으니 파워맥이라는 이름이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기에 시리즈를 단종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박물관 중앙에 보니 유리상자에 보관되어 있는 모델들이 보였다. 매킨토시의 초창기 제품인 매킨토시 128K와 최초의 매킨토시 랩탑인 매킨토시 포터블, 그리고 특이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파워맥 G4가 유리상자 안에 보관되어 있었다.


    Macintosh 128K


    매킨토시 128K


    매킨토시 128K는 최초의 매킨토시다. 즉, 지금의 아이맥, 맥북 시리즈와 맥 프로, 맥 미니 등의 맥 시리즈의 시조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 나왔을 때에는 매킨토시라는 이름으로 나왔는데 매킨토시 512K가 나오면서 이 모델은 128K를 더해서 매킨토시 128K로 불리게 된다. 모토롤라의 68000 CPU를 탑재했으며 메모리는 128KB가 들어가 있는 모델이다. 


    애플 제품들 중에서 처음으로 GUI를 탑재한 모델이며 마우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모델이었다. 이 녀석을 시작으로 매킨토시 플러스가 대박을 치면서 멋드러진 디자인과 함께 타사 PC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인해 꿈의 PC라는 별명이 붙여지게 된다.


     난 이 녀석을 볼 때마다 정말로 전율이 느껴지곤 하는데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맥북프로도 이 녀석이 아니었으면 세상에 안나왔을테고 지금의 애플의 아이덴디티를 가져가게 만든 모델이라는데서 무척이나 경외심을 느끼게 하는 모델이다. 최초의 애플 컴퓨터인 애플 1보다 이 녀석이 난 더 경외감을 느낀다.


    Macintosh Portable


    매킨토시 포터블


    지금의 맥북 시리즈를 있게 한 모델이다. 애플의 최초의 랩탑으로 매킨토시 플러스의 랩탑 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9년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68000 CPU를 탑재했던 모델이어서 그렇다.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안가는 무게이기는 하지만 처음 이 녀석이 나왔을 때에는 무게가 무려 7.2kg이었다(재미난 것이 그 당시 기준으로도 무거운 편에 속했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 애플 최초의 포터블 PC이지만 비싼 가격(그 당시 가격으로 $7,300이며 지금 기준으로는 $14,755라고 한다)에 떨어지는 성능, 그리고 무게로 인해 성공하지는 못했던 모델이다. 하지만 이 녀석이 나옴으로 인해 파워북이 나왔고 그것이 맥북으로 이어졌으며 지금의 맥북, 맥북프로, 맥북에어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 녀석의 존재의 가치는 참으로 크다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Keyboards & Mouses


    키보드와 마우스들


    박물관 중앙에 보면 유리상자에 보관되어 있는 위에서 소개한 제품들 말고도 매킨토시 악세서리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매킨토시에서 사용했던 키보드들과 마우스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는데 매킨토시의 상징이었던 원버튼 마우스도 있고 지금 사용되고 있는 매직 마우스도 보인다. 키보드는 뭐 따로 얘기하지 않겠다. 지금은 펜타그래프 형식의 키보드를 제공하지만 예전에는 기계식 키보드가 제공되었던 것으로 안다.


    Printer & Scanner


    프린터와 스케너


    박물관 입구를 기준으로 바로 오른쪽에는 위와 같이 애플에서 매킨토시와 함께 사용하던 프린터와 스케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매킨토시는 처음에 나올 때 GUI의 존재로 인해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그래픽 전문 PC처럼 브랜딩이 되었다. 특히나 출판쪽에 강세를 보였는데 DTP(Desktop Publishing) 분야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1차 매킨토시 전성기는 다름아닌 DTP 시장에서의 강세로 인해 나온 결과물이라고 보여진다. 참고로 매킨토시 II로 넘어가서는 DTP보다는 전문 그래픽 작업, 그리고 음악 작업 등 멀티미디어 작업에 중점을 뒀다. 매킨토시 II 시리즈가 나왔어도 DTP 시장에서는 매킨토시 플러스, SE 시리즈가 더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DTP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이유는 매킨토시 자체의 성능도 있지만 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프린터와 스케너의 존재가 컸다. 애플의 라이터 시리즈들은 DTP 시장에서 매킨토시가 자리잡게 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레이저 라이터 시리즈들이 나오면서 미국 DTP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스케너 역시 마찬가지다.


    애플의 역사를 알기 위한 최고의 장소


    일단 이렇게 부산에 있는 애플컴퓨터박물관에서 본 다양한 매킨토시 시리즈들에 대해서 내가 아는 내용들을 정리해봤다. 이전에 제주도에 있는 넥슨컴퓨터박물관에 가서 애플 제품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그런 희열을 여기서는 정말 맘껏 느꼈던 것 같다. 물론 개인이 운영하는 박물관이기 때문에 박물관 레이아웃이나 데코는 그렇게 훌륭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애플의 역사, 특히 매킨토시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여기만큼 잘 알수 있는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말 대단했다고 본다.


    여기 애플컴퓨터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애플컴퓨터박물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관람안내를 보길 바란다. 이전에는 개인 관람은 언제든지 와서 볼 수 있고 단체 관람은 예약을 해야 했던 것으로 아는데 작년 여름부터 개인이든 단체든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연락을 먼저 한 뒤에 예약하고 관람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애플컴퓨터박물관 홈페이지 : http://www.applemuseum.co.kr

    관람안내 : http://www.applemuseum.co.kr/html/sub01/sub0102.php


    여기 박물관장님의 애플에 대한, 그리고 PC 역사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시기 때문에 관람 중에 물어보면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애플을 좋아하는, 그리고 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부산에 가면 한번쯤은 들러봐도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포스팅으로 남겨본다.


    ps) 방문은 작년 11월말에 했는데 2달이 지난 이제야 겨우 포스팅을 쓴다. 이 게으름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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