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지난 주 목요일 새벽(한국 시간으로)에 있었던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에 나온 내용으로 인터넷이 후끈(?) 달아올랐다. 늘상 그렇지만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 전에는 어떤 제품들이 나올 것인지, 어떤 스펙으로 나올 것인지에 대한 루머도 많이 도는데 그만큼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스페셜 이벤트 이후에도 이렇니 저렇니 하는 말들이 많은게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다. 이번 스페셜 이벤트의 핵심은 역시나 iPhone X의 후속 모델로 나온 iPhone XS 시리즈였다(물론 Apple Watch Series 4에 대한 관심도 많았지만).


이 블로그에서도 루머에 대해서도 다뤘고 스페셜 이벤트에 대한 내용도 다뤘으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의 해당 포스트를 보면 될 듯 싶다.


이번 포스트는 앞서 언급한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 때 발표된 iPhone XS, iPhone XS Max, 그리고 iPhone XR에 대해서 루머에서는 언급되었는데 실제로는 발표가 안되서 아쉬운, 즉 이런 기능이 빠져서 아쉬운 것들을 좀 정리해보려고 한다. 물론 아이폰 시리즈 외에 다른 제품이 발표안된 것도 많은데 그것에 대한 아쉬움도 정리해볼까 한다.


iPhone XS, XS Max, 그리고 iPhone XR에 대한 아쉬움


일단 뭐 디자인은 루머대로 다 나왔다. 3종이 발표되었는데 모두 iPhone X의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5.8인치의 일반형과 6.5인치의 대형이 나왔고 저가형으로 6.1인치 모델이 나왔으며 OLED와 함께 LCD 채택 기종이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모두 맞았다.


비싸도 너무 비싼 iPhone XS Max


iPhone XS Max의 후덜덜한 가격, iPhone XR의 애매모호한 가격..


다만 가격의 경우 하도 iPhone X의 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약간 저렴하게 나오지 않겠는가 싶었는데 오히려 더 비싸게 나와버려서 당황스럽기는 하다. 


iPhone XS는 iPhone X의 가격으로 나왔지만 iPhone XS Max는 기본형이 $1099로 나와서 아이폰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기본 모델이 $1000을 넘겨버린 제품이 되었다. 그래서 iPhone XS Max의 Max의 의미가 화면 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가격을 의미하는거냐는 조롱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애플의 고가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고..


애플 팬슬 미지원


아이폰에 애플 팬슬 지원은 아직은 요원한 상태..


iPhone XS 시리즈의 루머들 중에 애플 팬슬 지원이 있었다. 삼성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S펜으로 인해 활용가치가 높아진 것도 있고 LG 역시 스타일러스를 탑재한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애플 역시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서 애플 팬슬을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아이패드 6세대 제품부터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예전부터 아이폰에 애플 팬슬을 쓸 수 있게 할 것이라는 루머도 많았고 이번에 특히 그런 얘기가 더 많이 나온 것이 사실이다. 물론 스페셜 이벤트가 가까오면서 애플 팬슬 얘기는 쏙 들어갔지만 말이다.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이번 iPhone XS, iPhone XS Max, iPhone XR에는 애플 팬슬 지원이 없다. 생각같아서 iPhone XS Max의 경우에는 화면이 6.5인치이기 때문에 충분히 애플 팬슬을 써서 활용성을 높힐 수 있을꺼 같은데 말이다. 또한 기존에 아이폰이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을 발표할 때 플러스 모델에는 기능적으로 차이를 뒀기 때문에 플러스 모델만의 매리트가 있었는데 이번 iPhone XS와 iPhone XS Max는 화면 크기 외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애플 팬슬의 사용 유무를 통해 차이점을 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애플 팬슬을 수납형으로 만들 수 없어서 안넣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경우 S펜을 노트 안에 수납할 수 있게 해준다. 별도로 따로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다보니 S펜의 크기가 좀 작은 것은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편한 것도 사실이니 수납형이 갖는 장점은 분명하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애플 역시 만약에 iPhone XS Max에서 애플 펜슬을 지원하게 한다고 했을 때 수납에 대한 고민을 했을 듯 싶다. 지금의 애플 팬슬의 크기는 일반 연필의 크기도 수납하기 어렵기 때문에 별도로 iPhone XS Max용 애플 팬슬을 만들어야 할까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았을까 싶다. 결국 디자인적으로 이쁘지도 않고 또한 애플이 아이폰에 뭔가 수납을 시킨다는 것도 디자인적으로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


그렇다면 수납형이 아니더라도 그냥 지금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애플 팬슬을 지원할 수 있게만 해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6.5인치의 iPhone XS Max는 충분히 애플 팬슬을 이용해서 뭔가의 작업물을 만들어내기 충분한 크기이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 9의 화면 크기가 6.4인치임을 생각한다면 그것보다 0.1인치가 더 큰 iPhone XS Max에서 애플 팬슬을 지원하지 않을 이유는 없기에 더더욱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싸구려틱한 Max(맥스)라는 단어


그리고 이름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앞서 플러스 모델 이야기를 했는데 애플은 iPhone 6 시리즈부터 4.7인치의 일반형 모델과 5.5인치의 플러스 모델을 선보였다. 2개의 모델의 차이는 화면 크기도 있지만 카메라가 듀얼 렌즈(플러스 모델)인가 싱글 랜즈(일반형 모델)인가이 차이도 있었다. 메모리도 차이가 있었고. 즉, 성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플러스 모델이 갖는 매리트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애플은 iPhone XS를 발표하면서 6.5인치 화면의 iPhone XS 모델을 플러스를 사용하지 않고 맥스를 사용했다. 보통 맥스 이름을 모델명으로 쓴 것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며 플래그쉽 모델이 아닌 보급형 모델이지만 화면이 큰 모델에 맥스를 사용했다. 삼성의 갤럭시 그랜드 맥스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런데 애플이 아이폰에, 그것도 최상위 모델에 맥스라는 단어를 썼다. 예상은 아마도 더 이상의 화면 크기를 키우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즉, 6.5인치 이상의 아이폰은 내놓지 않겠다는 얘기다. 플러스의 경우 더 확장할 여지가 있으니 그냥 제대로 크기에 대한 말들을 막아보겠다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물론 맥스라는 단어를 썼다고 하더라도 다음 모델에 슈퍼 맥스(Super Max), 울트라 맥스(Ultra Max)라는 단어를 쓸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애플의 네이밍 센스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냥 플러스를 붙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존과 같은 네이밍 규칙으로 iPhone XS+로 말이다. 그러면 좀 더 이쁘지 않았을까? 여하튼 맥스라는 단어로 인해 아이폰이 왠지 싸구려틱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말이다.


iPhone XR의 해상도에 대한 아쉬움


가장 발전된 LCD라는 6.1인치 리큐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그런데 해상도는 왜?


iPhone XR에 대해서도 아쉬운 것이 많다. 특히 해상도에 대한 아쉬움이 큰데 iPhone XR에는 기존 아이폰 시리즈가 채택했던 IPS 기능이 탑재된 LCD(그냥 IPS LCD라고 하면 될 것이지 왜 이렇게 표현했는지 -.-)가 탑재되었다. 그리고 애플은 iPhone XR에 탑재된 LCD가 아이폰 사상 가장 큰 LCD라고 얘기를 했다. LCD라는 측면에서 보면 맞다. 그동안 가장 큰 LCD는 5.5인치였으니까 말이다. 6.1인치의 iPhone XR에 탑재된 LCD가 가장 큰 LCD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애플은 리큐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이 6.1인치 LCD를 소개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인데 좀 다르다는 얘기다. 참고로 iPhone XS, XS Max에는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고 얘기한다. 기존 아이폰에는 그냥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만 얘기를 했다. 일반형 모델이건 플러스 모델이건간에 말이다.


그런데 이 리큐드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1792 x 828이다. 720p라 불리는 HD 해상도가 1280 x 720이고 Full HD는 1920 x 1080인데 저 해상도는 FHD는 아니고 HD보다는 좀 큰 이른바 변태 해상도라고 해야 할 듯 싶다. 문제는 iPhone XR의  아래 등급이 되어버린 iPhone 8+(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이다. 작년에 나온 모델인데 이번 스페셜 이벤트에서 화면 크기에 대해서 계속 비교대상이 되다보니 졸지에 오징어가 되어버렸다 -.-)보다 해상도가 더 떨어진다는 것이다.


iPhone 8+는 5.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IPS LCD를 채택하고 있다. iPhone XR은 6.1인치 리큐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IPS LCD를 역시 채택하고 있다. iPhone 8+는 FHD 해상도를 제공한다. 하지만 iPhone XR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1792 x 828이라는 변태 해상도를 제공한다. 게대가 더 작다. LCD 크기는 더 큰데 해상도가 더 적다보니 PPI 역시 401 PPI로 좀 적다. 같은 컨텐츠를 보는데 있어서 5.5인치인 iPhone 8+로 보는 것이 6.1인치인 iPhone XR로 보는 것보다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색상 재현력이 더 좋다고 얘기는 하지만 선명도는 좀 다른 얘기여서 이 부분이 좀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너무 애매모호한 iPhone XR의 가격


iPhone XR의 가격 역시 애매하다. 기본 모델(64GB)의 가격이 $749부터 시작한다. 이전 포스팅에도 잠깐 언급을 했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의 환율(1120원)로 계산을 한다면 84만원 정도 하는데 이 가격이 과연 보급형 스마트폰의 가격대인가 하는 것이다.


물론 애플이 iPhone XR을 보급형 아이폰으로 내놓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예전의 iPhone 5C의 경우 보급형이라고 대놓고 선전하기는 했다. iPhone SE 때도 마찬가지였고). 하지만 함께 나온 제품들 중에서 어떻게 보면 플래그쉽 급 모델이 아닌 엔트리 급 모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기에는 iPhone XS 시리즈의 보급형, 저가형 모델이라고 인식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격은 저가형, 보급형에 걸맞지 않게 다른 중국산 스마트폰 기준으로 플래그쉽 모델의 가격을 들고 나왔다. 즉,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것이다. 앞서 iPhone XS Max가 정말로 확 지르고 나오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iPhone X 시리즈에서나 그런 얘기고 스마트폰 시장 전체로 놓고 봤을 때 iPhone XR의 가격은 결코 중저가 시장을 바라보고 내놓은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iPhone XR의 성능 자체가 iPhone XS 시리즈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동일한 A12 바이오닉 칩셋을 사용했기 때문에 CPU 퍼포먼스는 iPhone XS와 동일하다. FaceID도 지원하고 여러가지 면에서 우수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3D 터치가 빠졌고 해상도가 떨어지며 카메라가 싱글랜즈라는 것, 그리고 OLED가 아닌 LCD라는 것이 좀 걸린다. 다른 동일 가격대의 플래그쉽 스마트폰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iOS와 안드로이드의 차이는 분명히 있겠지만서도.


누구 얘기로 이번 애플 스페셜 이벤트의 핵심은 iPhone XR이고 이걸 메인으로 팔려고 내놨고 iPhone XS는 돈이 있으면서 크기가 좀 작은 아이폰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iPhone XS Max는 그냥 부자들을 위해서 내놓았다고 하던데(즉, 비싼거 옆에 더 비싼거 옆에 아주 비싼거.. ㅎㅎ) 그 말이 왠지 와닫는 듯 하다.


Apple Watch Series 4에 대한 아쉬움


기존 모델에 비해 화면이 커진 Apple Watch Series 4


이번에 애플 워치 역시 3세대에 이어 4세대가 아이폰 신제품과 함께 발표되었다. 많은 분들이 iPhone XS보다 오히려 Apple Watch Series 4에 더 관심이 많이 갔다고 한다.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이 거의 정체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얘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애플 워치는 잘 팔린다. 물론 애플도 고민은 많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컨셉의 애플 워치라면 더 이상 사람들이 필요를 못느낄 것이라고 생각을 한 듯 싶다.


그래서 들고 나온 것이 심전도 측정 기능이 아닌가 싶다. 이미 3세대까지 광학 심박 측정 센서를 통해 심박수 측정이 가능했는데 여기에 심전도 측정을 통해 더욱 정밀하게 심장의 건강 상태를 측정하도록 하게 한 것이다. 사람의 건강의 핵심은 역시나 심장이니만큼 애플도 심장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 듯 싶다. 미국 FDA 승인까지 받을 정도라니 대단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과연 이 심전도 측정 기능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또 실생활에 얼마나 사용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심박수 측정 기능은 이미 애플 워치 말고도 수많은 스마트워치에서 지원되기 시작했다. GPS 기능과 함께 운동 시 거리 및 심박수 측정을 통해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 운동량을 측정하는데 있어서 보조적인 도구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이것이 메인이 되어서 뭔가 의미있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을 그다지 많이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의사의 전문적인 소견 등이 더해져서 의학적인 컨설팅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그동안에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보여진다.


심전도 측정 기능의 경우 이런 의학적인 컨설팅이 가능한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을 것이다. 심박수 측정 데이터보다 심전도 데이터가 훨씬 더 의사들 입장에서는 심장 건강 상태에 대해서 더 정밀한 정보를 제공해줄테니 말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이런 의학적인 컨설팅을 받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 듯 싶다. 


즉, 젊은 층보다는 40대 이상의 건강을 본격적으로(?) 생각해서 주기적으로 체크를 해야 할 나이의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그런 분들은 애플 워치같은 스마트워치보다 일반 시계를 더 많이 갖고 다니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본다. 정확한 통계를 알 수는 없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애플 워치와 같은 스마트워치는 20 ~ 40대 사람들이 많이 차고 다니지 않는가 싶다(물론 40대가 겹치기 때문에 이쪽에서 많이 사용될 수는 있을 듯 싶다). 즉, 필요로 하는 계층과 사용하는 계층에 차이가 있어서 애매모호하는 기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심전도 측정 기능은 의료기기 계열로 들어가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들어와도 사용이 불가능하다. 인증받아야 할 것이 너무 많은데 과연 애플이 이걸 할지도 모르겠고 이거 인증 다 받을 때면 아마도 Apple Watch Series 5가 나오지 않을까? 현재 한국의 애플스토어에 Apple Watch Series 4에 대한 설명에서 심전도 기능은 빠져있다. 이건 한국 뿐만이 아니라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제한적으로 밖에 사용될 수 없는 기능인지라 이 기능을 메인으로 하기에 좀 애매하다.


즉, 심전도 측정 기능을 제외하고 Apple Watch Series 4가 기존 모델과 달라진 점이라면 크기가 0.2mm씩 더 커졌다는 것, 그리고 배젤이 더 줄어들어서 디스플레이 크기는 3~40% 정도 더 커졌다는 것 외에는 없다. 배터리 시간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니 말이다. 이런 수준이라면 구지 Apple Watch Series 3를 사지 돈을 더 주고 Apple Watch Series 4를 살 필요를 못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아쉬움


이제는 기다리다 지쳐버린 iPhone SE 2


이번에도 냄새만 신나게 뿌리고 간 iPhone SE 2 루머..


이번 스페셜 이벤트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오기를 바라던 제품들이 몇개 있다. 아마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4인치의 아이폰인 iPhone SE의 후속 모델인 iPhone SE 2일 것이다. 지난 WWDC'18에서 나올 것이라고 루머는 잔뜩 돌았지만 OS만 소개되어서 한번 물 먹었고 이번 스페셜 이벤트에서 One more things로 나올 것이라고 루머가 돌기는 했지만 그 One more things는 Apple Watch Series 4였고 iPhone SE 2는 아니었다.


문제는 애플이 iPhone SE를 애플스토어에서 삭제하면서 더 이상 4인치의 아이폰 제작을 하지 않는게 아니냐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스페셜 이벤트 이후 애플스토어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판매하는 아이폰들이 바뀌었는데 iPhone 7, iPhone 8, iPhone XS, iPhone XR이 공개되었다. 기존에 있었던 iPhone 6, iPhone X, 그리고 iPhone SE가 없어진 것이다.


애플스토어에서 사라진 iPhone SE


iPhone X는 iPhone XS가 iPhone X와 동일한 가격에 동일한 크기로 나왔기 때문에 대체 상품꼴이 되어버려서 사라진 것은 이해가 된다. iPhone 6는 나온지 너무 오래되어서 단종이 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iPhone SE의 경우 물론 나온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단종시킨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iPhone 6의 단종과 iPhone SE의 단종은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다. 여전히 iPhone 7, 8이 있고 이들의 일반형 모델이 4.7인치이기 때문에 4인치대 아이폰은 나오지만 iPhone SE는 4인치로 iPhone 5 시절에 나온 사이즈였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애플이 더 이상 4인치의 아이폰을 만들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가 루머로 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iPhone SE 2의 디자인에 대해서 기존 iPhone SE의 크기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해서 4인치가 아닌 거의 4.8인치나 5인치대의 iPhone SE 2가 나온다는 얘기도 한참 돌았고 그 루머 때문에 한손에 다 쥐면서 쓰기가 편했던 iPhone SE의 크기에 4인치 후반이나 5인치대의 화면을 지닐 것으로 알려진 iPhone SE 2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지금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계속 나오기를 바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iPhone SE 시리즈(만약에 2세대가 나오면 시리즈라고 붙일 수 있지 않을까)를 단종시키겠다고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년째 나오고 있지 않는 것을 보면, 그리고 계속 6인치 이상의 아이폰만 내보낼려고 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바라던 iPhone SE 2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SE의 이름이 Special Edition의 약자라고 많이들 얘기하는데 말 그대로 스페셜 에디션으로 한번만 나온 제품이라고 한다면 뭐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인 것은 분명할테니 말이다.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iPad


iPhone SE 2만큼은 아니더라도 나올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제품이 하나 더 있는데 다름아닌 아이패드다. 그런데 그냥 아이패드가 아닌 iPhone X 시리즈에서 적용된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아이패드가 이번에 깜짝 공개될 것이라고 루머가 돌았다. 앞서 One more things가 iPhone SE 2가 될 것인지 아니면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새로운 아이패드가 될 것인지 의견이 많았는데 깡그리 다 무시되고 Apple Watch Series 4가 되어버렸다.


아이패드의 경우 노치 디자인 적용 버전와 비적용 버전까지 루머로..


이미 iPhone XS Max를 통해 우리는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iPhone XS Max는 iPhone 8+와 크기는 동일하다. 하지만 위아래 배젤을 모두 없앤 노치 디자인 적용으로 인해 5.5인치에서 6.5인치로 1인치나 더 화면을 키울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아이폰보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더 크고 배젤이 더 많은 아이패드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게 되면? 몇인치 모델이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2.5인치에서 3인치 정도의 화면을 더 키울 수 있지 않겠는가 싶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이패드의 크기는 9.7인치 모델이다. 아이패드 프로나 아이패드 5, 6세대가 이 크기로 나온다. 물론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10.5인치 모델과 12.9인치 모델도 있다. 그리고 거의 단종될 거라는 루머만 풍성한 아이패드 미니 시리즈는 7.9인치이다. 즉, 7.9인치, 9.7인치, 10.5인치, 12.9인치의 4가지 디스플레이 크기를 아이패드 시리즈가 제공한다.


그런데 저 아이패드 시리즈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고 배젤을 모두 없앤다면 아마도 7.9인치 모델은 10인치, 9.7인치 모델은 12인치, 10.5인치 모델은 13인치, 12.9인치 모델은 16인치까지 화면이 커지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예상컨데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14인치 이상 넘어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프로의 10.5인치 모델까지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해서 새로운 아이패드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니면 아이패드 미니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해서 10인치로 만들고, 10.5인치 모델에 적용하여 13인치 정도로 만들어서 2가지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해봤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아이패드 미니 4세대의 후속 모델을 바라고 있는데 지금 수년째 안나오고 있어서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 시리즈도 단종시킨 것이 아니냐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어찌되었던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아이패드는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iPhone SE 2에 비해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아이패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아이패드에도 FaceID를 적용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데 디자인 아이덴디티를 맞추기 위해 아이패드 역시 노치 디자인 적용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이전에 아이패드 5세대가 발표된 것처럼 내년 초에 발표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과연 내년에 이것들이 나올까?


그 외에 새로운 맥북에어(?)와 맥 미니 루머도 있었는데 애플이 원래 모바일 제품을 발표할 때 데스크탑 제품을 발표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얘네들은 그냥 소문으로만 끝난 듯 싶다. 솔직히 예상도 안했다. 그래도 얘네들은 내년 초에 앞서 얘기한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아이패드가 발표된다면 함께 발표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물론 그냥 소문일 뿐이다.


이렇게 간단(?)하게 이번에 진행된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에서 발표된 제품에 대한 아쉬움과 발표되었으면 좋았을꺼 같은 제품들에 대한 아쉬움들을 좀 정리해봤다. 하기사 다 나왔으면 정신없었을 것도 사실이다. 애플 입장에서는 제품 관리하기가 힘들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과연 내년에(올해는 더 이상 애플이 스페셜 이벤트를 하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스페셜 이벤트에서 소개하지 않았던 제품들이 나올지 사뭇 기대가 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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